삼성, 대학별 ‘총장 추천’ 인원 할당

삼성, 대학별 ‘총장 추천’ 인원 할당

입력 2014-01-25 00:00
수정 2014-01-26 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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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대 115, 서울·한대 110명씩, 일부大 반발… 수용 여부 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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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서초동 삼성전자 홍보관의 모습.  연합뉴스
서울 서초동 삼성전자 홍보관의 모습.
연합뉴스


올해 신입사원 선발부터 ‘대학 총장 추천제’를 도입하는 삼성이 전국 200여개 대학에 추천 인원을 할당한 것으로 24일 확인됐다. 대학들은 삼성의 ‘일방통보’에 당혹스러워하면서도 경쟁 대학의 할당 인원을 파악하는 등 대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일부 대학에서는 일방적인 할당에 반발해 수용 여부를 논의 중이다.

서울신문이 각 대학에 문의해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삼성이 가장 많은 인원을 할당한 대학은 성균관대(115명)로 파악됐다. 서울대와 한양대에 110명씩, 연세·고려·경북대에는 100명씩 배정됐다. 40명 이상 대학은 부산대(90명), 인하대(70명), 경희대(60명) 등이었다.

서울의 한 사립대 관계자는 “23일 삼성으로부터 추천 이메일 공문을 받고 산출 기준을 문의했더니 최근 3년 동안 삼성에 입사한 동문수, 대학별 이공계 현황 등에 따라 결정했다는 말을 들었다”고 전했다.

하지만 지난해 첫 졸업생 175명을 배출한 울산과학기술대(UNIST)는 졸업자 2명만이 삼성에 입사했지만 8명이 할당된 반면 KAIST와 포스텍은 인원을 할당받지 못해 형평성 논란도 제기된다. 지방의 한 국립대 관계자는 “삼성의 의도와는 관계없이 대학 서열화가 더욱 심해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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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1-25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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