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간 계수 0.736→0.687
한국은행은 19일 ‘2010년 기준 산업연관표’ 작성 결과를 발표했다. 산업연관표는 5년 주기로 작성한다. 5년 전에 비해 경제규모(총공급액 기준 3639조 7000억원)는 1.6배 늘었다. 하지만 서비스업 비중은 2005년 42.3%에서 2010년 40.3%로 떨어졌다. 같은 기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20개 회원국(부가가치 상위 기준)의 서비스업 평균비중이 58.1%에서 59.4%로 올라간 것과 대조된다. 사실상 우리나라가 OECD 바닥권인 셈이다.
서비스업 중에서도 금융·보험·부동산 등 생산자서비스업 비중은 15.9%로, OECD 회원국 평균(22.7%)을 크게 밑돈다. 교육·보건·사회복지 등 사회서비스업(9.2%)도 OECD 평균(13.6%)에 못 미쳤다. 반면, 제조업 비중은 49.0%로 5년 전(45.2%)보다 크게 올랐다. 제조업 비중이 큰 독일(34.0%), 일본(32.0%)보다도 훨씬 높다. 10억원어치를 생산하기 위해 투입된 취업자 수는 서비스업이 12.0명, 제조업이 2.4명이다. 서비스업의 취업계수가 제조업보다 5배나 높은 것이다.
허약해진 체질은 부가가치 창출 능력에서 단적으로 드러난다. 부가가치 유발계수는 2000년 0.754에서 2005년 0.736, 2010년 0.687로 갈수록 떨어지고 있다. 0.687이라는 것은 소비, 투자, 수출 등으로 최종수요가 1000원 발생했을 경우 부가가치 창출액이 687원이라는 의미다. 국내에서 만들어진 부가가치 가운데 수출로 인한 몫은 30.3%나 된다. 5년 전(23.8%)보다 크게 늘었다. 수출과 제조업 의존도가 심화되고 있다는 얘기다. 하지만 부가가치 유발 효과를 놓고 보면 소비가 수출의 1.4배다. 국산화율(77.1%→74.3%)도 후진했다.
안미현 기자 hyun@seoul.co.kr
2014-02-20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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