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통사 미출시폰에까지 보조금 지급 경쟁

이통사 미출시폰에까지 보조금 지급 경쟁

입력 2014-02-21 00:00
수정 2014-02-21 0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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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입자 유치를 위한 이동통신사들의 보조금 경쟁이 과열되면서 아직 출시되지 않은 휴대전화에도 보조금이 책정되는 현상까지 나타나고 있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이동통신 A사는 이틀 전부터 LG전자의 G프로2에 60만원대의 보조금을 책정하고 대리점과 판매점 등을 통해 예약 가입을 받았다.

A사로 통신사를 바꾸면서 69요금제 이상 사용하면 61만9천900원을 지원하는 조건이다. 69요금제 미만은 47만9천900원이 지원된다. G프로2의 출고가는 99만9천원으로, 38만원이면 구입할 수 있는 것이다.

G프로2는 21일 국내 시장에 출시되는 기종으로, 아직 본격적으로 출시되지 않은 기종에 보조금이 투입된 셈이다.

미출시 휴대전화에 보조금이 책정된 점 외에 최신 모델에 60만원 이상이 투입된 점도 이례적이다. 일반적으로 신규 기종에 대한 보조금은 방송통신위원회의 가이드라인(27만원)을 벗어나지 않는다.

과거 신규 기종이었던 삼성전자 갤럭시S3가 17만원대에 거래돼 화제가 된 일이 있으나 이 또한 출시 3개월이 지난 시점이었다.

게다가 이 기종의 출고가는 전날에야 확정돼 출고가가 정해지기 전에 보조금부터 정한 셈이 됐다는 분석이다.

A사는 또 신규 가입 및 번호이동 가입에는 62만원을 지원하면서도 기기변경에는 이보다 15만원가량 적은 47만원을 지급해 이용자 차별을 유발했다.

업계에선 A사가 기존의 시장점유율 유지를 위해 이같은 보조금 전략을 시행한 것으로 보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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