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가구주택 매수자 70%는 50∼60대 장년층”

“다가구주택 매수자 70%는 50∼60대 장년층”

입력 2014-04-14 00:00
수정 2014-04-14 1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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렌트라이프 분석…83%가 공시가격 9억원 이하 구입

임대용 다가구주택을 구입하는 매수자의 70%는 50∼60대이며, 거래 주택의 80% 이상은 공시가격 9억원 이하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주택임대전문회사 렌트라이프(www.rentlife.co.kr)는 지난해 9월부터 올해 2월까지 6개월간 거래된 서울지역 다가구주택 54건의 구입 패턴을 분석한 결과 50∼60대의 장년층이 구입한 경우가 전체의 70%를 차지했다고 14일 밝혔다.

이번 조사는 지난 6개월간 거래량이 가장 많았던 강남구 역삼동, 강서구 화곡동, 관악구 봉천동, 광진구 중곡동, 금천구 독산동 등 5개동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렌트라이프측은 주로 직장을 은퇴했거나 은퇴를 앞둔 50∼60대의 가장들이 노후 대비를 위해 임대 목적의 다가구주택을 많이 구입했다고 설명했다.

이 가운데 50대 구입자가 전체의 40%로 가장 많았고, 60대가 30%, 40대 20%, 30대가 6%를 각각 차지했다. 70대 이상의 구입비율은 4%로 가장 작았다.

평균 거래금액은 11억2천600만원이며 전체 거래 중 공시가격 9억원 이하의 주택이 83.3%로 대다수를 차지했다.

공시가격 9억원 이하의 다가구주택은 일부 전세(또는 보증부 월세)를 낄 경우 실투자 금액이 줄어들고, 보유자가 1주택자일 경우에는 임대를 놓아 월세 소득이 발생해도 임대소득세가 부과되지 않는 장점이 있다.

대출을 받는 경우는 절반 이하로 조사됐다.

은퇴 연령인 50대의 경우 대출을 끼고 구입한 경우가 40%로 전 연령대를 통틀어 가장 작았고, 대출 금액도 2억원 미만의 안정적인 투자 성향을 보였다.

이에 비해 30∼40대의 젊은층은 70%가 대출을 끼고 구입했으며 대출금액도 구입가격의 60%가 넘었다.

특히 40대의 경우 임대소득 외에 근로소득 등 별도 수입이 있는 경우가 많아 공격적인 투자 성향을 나타냈다. 매매가격 대비 대출 비중이 59.3%에 달했고 대출 추산금액도 평균 9억2천만원으로 높았다.

다가구주택의 예상 임대수익률은 평균 6%로 추산됐다.

관악구 봉천동이 10.1%로 가장 높았고, 광진구 중곡동 6.9%, 강남구 역삼동 6.4%로 평균 이상의 수익률이 예상됐다. 반면 강서구 화곡동(4.2%)과 금천구 독산동(4.9%)은 4%대의 수익률에 그쳤다.

렌트라이프 김혜현 대표는 “2·26 임대차시장 선진화 방안 이후 전반적인 주택 거래가 주춤하지만 은퇴자들을 중심으로 수익형 부동산에 대한 관심은 여전하다”며 “1가구 1주택의 실수요자라면 임대소득 과세 대상에서 제외되는 9억원 이하 다가구주택을 눈여겨 볼 만하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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