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량공세 세일 나선 수입브랜드…소비심리 깨울까

물량공세 세일 나선 수입브랜드…소비심리 깨울까

입력 2014-05-29 00:00
수정 2014-05-29 0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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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심리 침체가 이어지자 백화점의 수입브랜드들이 대규모 시즌오프 행사에 나섰다.

물량이 늘어나고 시즌오프 시기도 앞당겨진 가운데 얼어붙은 고객들의 지갑이 열릴지 눈길이 쏠리고 있다.

29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현대백화점은 30일부터 120개 주요 해외패션 브랜드의 시즌오프 행사를 연다.

수입브랜드는 시즌 신상품 소진을 위해 통상 5월 말과 11월 말에 가격 인하 행사를 하는데, 현대백화점의 경우 올해는 일부 브랜드가 1∼2주 앞당겨 가격인하에 나서고 물량도 지난해보다 20%가량 늘렸다.

멀버리·오일릴리·페델리 등은 이달 9일부터 가격인하에 들어갔고, 16일에는 모스키노, 23일에는 소니아리키엘·막스마라·마이클코어스·겐조 등이 시즌오프 대열에 동참했다.

신세계백화점도 30일부터 주요 명품 브랜드가 참여하는 ‘프리미엄 브랜드 세일’을 한다.

돌체앤가바나·페라가모·생로랑·발렌티노·피에르아르디·버버리·끌로에·발렌시아가 등이 30% 할인판매를 하고, 신세계가 직접 운영하는 명품 편집숍에서도 유명 브랜드의 핸드백과 신발을 최대 30% 저렴하게 내놓는다.

분주니어·버버리칠드런 등 아동 명품 브랜드도 30% 세일에 들어간다.

신세계백화점은 특히 해외 직접구입, 병행수입, 아웃렛 등 좀 더 낮은 가격에 물건을 살 수 있는 곳으로 눈길을 돌린 고객을 겨냥해 브랜드별 세일 물량을 최대 20%까지 늘렸다.

백화점 측은 이번 세일이 침체된 소비 분위기를 반전시키고 백화점 비수기로 통하는 여름 매출의 견인차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롯데백화점도 해외 수입브랜드 시즌오프 행사를 앞당기고 물량을 늘렸다.

16일부터 모스키노를 비롯해 지암바티스타 발리·로샤스·타쿤 등 롯데가 직수입한 브랜드를 판매하는 ‘엘리든’이 시즌오프에 들어갔다.

전체 참여 브랜드는 지난해보다 10개 늘어난 150개, 물량도 예년보다 30% 이상 늘어난 수준이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새로운 브랜드들이 생겨나다보니 시즌오프 물량이 조금씩 늘어나는 게 자연스러운 현상이지만 올해는 불황 때문에 물량이 이례적으로 많이 늘었다”며 “시즌오프에 일찍 돌입하겠다는 브랜드도 지난해보다 증가했다”고 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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