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금금리 연 2.59%…대출금리는 4.40%
은행 예금금리가 두 달 연속으로 사상 최저치를 경신했다.한국은행이 26일 발표한 ‘2014년 5월 중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에 따르면 지난달 은행권의 신규취급 저축성수신금리는 연 2.59%로 집계됐다.
이는 한 달 전보다 0.01%포인트 떨어진 것으로, 관련 통계가 나오기 시작한 1996년 이후 가장 낮다.
올해 들어 정기 예·적금, 양도성예금증서(CD) 등의 저축성수신금리는 1월 2.65%에서 2월 2.63%, 3∼4월 2.60%로 계속해서 떨어지고 있다.
1년 만기의 은행 정기예금 금리는 지난달 2.69%, 정기적금 금리는 연 2.79%였다.
은행과 함께 저축은행과 상호금융 등 비은행 금융기관 예금금리도 하락세다.
상호저축은행의 1년짜리 정기예금 금리는 연 2.86%에서 2.84%로, 상호금융은 2.79%에서 2.78%로 낮아졌다. 신용협동조합과 새마을금고는 각각 2.94%로 전월 수준을 유지했다.
대출금리도 두 달 연속 역대 최저치를 갈아치웠다.
지난달 가계·기업·공공부문을 합친 전체 대출금리(신규취급 기준)는 연 4.40%로 4월보다 0.02%포인트 하락했다.
우량기업에 대한 대출이 늘어나며 기업대출금리가 전월 연 4.51%에서 4.50%로 떨어졌다. 가계대출금리는 혼합형 주택담보대출이 확대된 영향으로 4.04%에서 4.02%로 낮아졌다. 이 역시 관련 통계가 편제된 이후 가장 낮은 금리다.
가계대출금리를 담보 별로 따져보면 주택담보대출은 연 3.63%로 한 달 전보다 0.06%포인트 하락했다.
예·적금 담보대출 금리는 4.12%, 보증대출 금리는 3.85%, 일반 신용대출 금리가 5.70%다.
비은행금융기관의 대출금리도 전반적으로 하락세인 가운데 상호저축은행 대출금리는 9.92%에서 10.72%로 0.80%포인트나 올랐다.
이유나 한은 금융통계팀 조사역은 “저축은행업에 진출한 대부업체들이 신규 가계대출 금리를 상대적으로 높게 책정해 저축은행의 전체 대출금리가 올라갔다”고 설명했다.
대부업 특성상 조달금리가 상대적으로 높기 때문에 저축은행 대출금리를 무리하게 인하할 수 없다고 대부업체들은 설명하고 있다.
은행의 예대마진을 시사하는 대출과 저축성수신의 금리 차이는 지난달 1.81%포인트로 4월보다 0.01%포인트 좁혀졌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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