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른 살 비빔면 시장, 고공성장 이어가>

<서른 살 비빔면 시장, 고공성장 이어가>

입력 2014-06-30 00:00
수정 2014-06-30 0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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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디슈머 열풍에 인기↑, 제품 경쟁도 치열…올해 800억원 규모 예상

1984년 6월 팔도 비빔면 출시와 함께 탄생해 올해로 30년이 된 비빔면 시장이 고공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출시 초기에는 라면을 찬물에 헹궈 소스에 비벼먹는다는 개념이 알려지지 않아 뜨거운 상태에서 비벼먹거나, 일반 라면처럼 끓여 먹는 소비자도 많았다.

라면이 뜨거운 국물과 함께 먹는 음식이라는 고정관념을 깨며 등장한 비빔면은 이제 라면시장에서 명실상부한 대표 제품으로 자리 잡았다.

30일 시장조사기관 링크아즈텍 자료에 따르면 비빔면 시장은 지난해 725억원 규모로 2012년(560억원)보다 29.5%, 2011년(480억원)과 비교하면 51% 신장했다.

전체 라면 매출 규모가 2011년 1조7천400억원, 2012년 1조8천150억원, 작년 1조7천788억원 등 1조 7천억∼8천억원 대를 맴돈 것을 고려하면 유독 비빔면 시장의 성장세가 두드러진다.

지난해 소비자가 기호에 맞게 조리법을 바꾸는 ‘모디슈머’ 열풍이 불어 ‘골빔면’, ‘참빔면’ 등 새로운 비빔면 레시피가 화제를 모은 것이 인기 상승에 크게 한몫했다.

업계는 올해도 ‘국물없는 라면’ 인기가 지속하면서 비빔면 시장이 고공 성장을 이어가 800억원 이상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실제로 A대형마트가 지난달 1일부터 이달 21일까지 판매 금액을 기준으로 집계한 봉지라면 판매 순위를 보면 팔도 비빔면은 봉지라면의 대표주자인 신라면, 짜파게티에 이어 3위를 차지했다.

팔도가 지난 4월 내놓은 팔도쫄비빔면도 출시 두달 만에 봉지라면 전체 중 11위, 비빔면류 가운데 2위에 오르며 라면 시장의 신흥 강자로 떠올랐다.

장수빈 팔도 마케팅담당자는 “팔도쫄비빔면이 최근 ‘매운맛 트렌드’에 알맞은 제품이어서 쫄깃한 면발과 입맛 당기는 매운맛을 선호하는 소비자들에게 좋은 평가를 받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비빔면 시장은 농심 등 다른 라면 업체들이 유독 힘을 쓰지 못하고 팔도가 30년째 시장을 장악해왔다.

그동안 도토리쫄쫄면·춘면(농심), 춘천막국수(삼양) 등 다양한 제품이 야심 차게 도전장을 내밀었으나 줄줄이 고배를 마시고 역사 속으로 사라졌다.

그러나 비빔면 시장이 커진 만큼 경쟁도 치열해졌다. 지금은 원조격인 팔도 비빔면이 선두를 달리는 가운데 농심 찰비빔면, 오뚜기 메밀비빔면, 삼양 열무비빔면 등이 춘추전국시대를 방불케 하는 경쟁을 벌이고 있다.

특히 농심 찰비빔면은 적극적인 판촉 활동에 힘입어 최근 2개월 A대형마트 봉지라면 판매 순위에서 12위, 비빔면 판매 순위에서 3위를 차지하며 선전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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