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이 ‘후배 벤처’ 키운다…창업기획사 가동

대기업이 ‘후배 벤처’ 키운다…창업기획사 가동

입력 2014-07-20 00:00
수정 2014-07-20 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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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이 ‘후배’ 격인 벤처 기업을 육성하는 창업기획사 제도가 이달 말부터 가동된다.

중소기업청은 ‘글로벌 창업기획사’ 4개 컨소시엄을 선정해 2년간 가동한다고 20일 밝혔다.

창업기획사는 미국의 벤처 육성 프로그램인 ‘엑셀러레이터’(accelerator)를 본뜬 것으로, 신생 기업이 가속 페달을 밟는 것처럼 성장하도록 지원하는 민간 기관 또는 기업을 뜻한다.

정부 대신 민간이 주도해 벤처를 육성함으로써 대기업에 쌓인 노하우와 해외 네트워크를 다각도로 활용하려는 취지다.

포스코, 한화S&C·요즈마그룹 컨소시엄, 엔텔스·골프존 컨소시엄·액트너랩·Lab IX 컨소시엄이 선정됐다.

창업기획사는 각각 10억원 가량을 투입해 총 50여개의 예비 창업자와 신생 기업을 대상으로 투자 유치, 사업화, 해외 진출 등을 지원한다.

정부는 창업기획사와 매칭 펀드 방식으로 약 50억원의 예산을 투입할 계획이다.

포스코는 전 산업 분야에서 창업팀을 발굴하며, 한화 컨소시엄은 정보통신기술(ICT), 엔텔스 컨소시엄은 인터넷·모바일, 액트너랩 컨소시엄은 웨어러블 컴퓨팅·사물인터넷·헬스케어 등 하드웨어 분야에서 각각 후배를 찾는다.

창업기획사는 벤처 기업의 경쟁력에 따라 산하 계열사나 대기업 관계사와 사업 연계를 검토하고, 해외 투자사 등과도 네트워크를 쌓도록 지원한다.

중기청은 창업기획사를 포함한 ‘민간 주도형 고급 기술창업 프로그램’으로 올해 150여개의 창업팀을 발굴한다는 계획이다.

중기청 관계자는 “민간의 창의성과 전문성을 최대한 활용해 벤처를 육성하고자 한다”며 “정부가 주도하는 기존 방식에서 탈피, 민간의 자율성을 보장한 민·관 창업 지원 프로그램으로 운영할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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