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관람객 80% “영화관 식음료값 너무 비싸”

영화 관람객 80% “영화관 식음료값 너무 비싸”

입력 2014-07-22 12:00
수정 2014-07-22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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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합상영관을 이용하는 소비자 10명 중 8명은 영화관에서 판매하는 식음료 가격이 비싸다고 느끼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소비자원은 소비자 500명을 대상으로 복합상영관을 이용할 때 불편한 사항(복수응답) 등을 설문 조사한 결과, 영화관 매점의 높은 식음료 가격이라는 응답비율이 79.2%로 가장 높았다고 22일 밝혔다.

특히 콜라 한 개와 팝콘 한 개로 구성한 ‘싱글 메뉴’의 판매 중지에 대해 불만(31.0%)을 느끼는 소비자도 적지 않았다.

현재 CGV, 메가박스, 롯데시네마 등 ‘복합상영관 빅3’는 싱글 메뉴는 팔지 않고 음료 2개와 팝콘 1개로 구성한 커플(더블) 세트를 판매하고 있다.

높은 식음료 가격에 이어 다른 불편 사항으로 가족 단위 관람 시 높은 비용(48.8%), 외부 식음료 반입 가능 홍보 부족(48.2%), 일반 디지털 영화 가격의 인상(47.4%) 등이 뒤따랐다.

또한 응답자의 대부분(77.2%)은 관람료가 비싸 영화를 보는 것이 부담스럽다고 답했다.

외국 복합상영관의 할인 정책 중 우리나라에 도입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가족 이용권(89.0%), 영화의 날 할인(88.2%), 어린이 요금제(86.4%) 등을 꼽았다.

더불어 상영관 내 좌석의 위치에 따라 관람료를 달리하는 좌석별 차등 요금제 도입(65.2%)에 대해서도 과반수가 찬성했으며, 관람이 불편한 앞좌석이나 옆좌석의 가격은 일반 좌석을 1만원으로 했을 때 7천129원으로 책정하는 것이 적정하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영화관을 주로 찾는 때는 금요일을 포함한 주말과 공휴일(67.8%)이고, 혼자보다는 주로 친구나 가족과 함께 영화를 관람(91.0%)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영화 티켓은 주로 인터넷에서 예매(56.6%)했다.

소비자원 관계자는 “복합상영관은 좌석별 차등 요금제 등 소비자 친화적 가격 정책을 시행해야 할 필요가 있다”며 “또한 식품 자원 절감 및 비용 절감이 가능한 한 싱글 메뉴를 추가하고, 외부 음식물 반입이 가능하다는 점을 적극적으로 홍보해야 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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