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당국 “에볼라 가능성은 낮은 듯”

보건복지부는 8일 오후 4시42분 입국한 시에라리온 국적의 생후 17개월 남아가 38.3℃ 고열 증상을 보여 현재 격리 상태로 검사 중이라고 밝혔다. 시에라리온은 에볼라 발병국가이다.

해당 남아는 지난 6일 가족과 함께 시에라리온 프리타운을 출국, 두바이를 거쳐 이날 입국했다.

국립인천공항검역소의 역학조사 결과 현지에서 에볼라 환자 또는 의심 환자의 혈액이나 체액에 노출된 적은 없다. 다만, 3주 전 감기증상으로 현지병원을 방문한 적이 있다고 보건당국은 설명했다.

보건당국은 현재 남아를 국가지정입원치료격리병상으로 후송 중이며, 검체를 채취해 질병관리본부 생물안전 3등급(BL3) 실험실에서 검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검사 결과는 9일 나올 예정이다.

보건당국 관계자는 “고열 이외에 다른 증상이 없고 동반 가족도 고열 등의 증상을 보이지 않는 점, 3주 전에 감기 증상을 보인 점 등을 고려할 때 에볼라일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판단한다”며 “신분도 확실해 역학조사 결과를 신뢰할 만하다”고 말했다.

복지부는 만약의 경우에 대비해 남아가 타고 온 항공편의 인접 좌석 승객 2명에게도 연락을 취해 모니터링을 실시할 계획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