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硏 “지역 간 소득격차 갈수록 확대”

현대硏 “지역 간 소득격차 갈수록 확대”

입력 2014-11-18 00:00
수정 2014-11-18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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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의 지역 균형발전 정책에도 지역 간 소득격차가 확대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현대경제연구원 백흥기 수석연구위원과 안중기 선임연구원은 18일 ‘우리나라의 지역 간 경제력 격차 현황과 시사점’ 보고서에서 16개 광역 지방자치단체의 1인당 지역총생산(GRDP) 자료를 비교한 결과, 지역 간 소득격차가 확대된 것으로 분석됐다고 밝혔다.

1인당 GRDP 값의 분산 정도를 나타내는 지역 간 표준편차는 2000년 550만원에서 2012년 812만원으로 커졌다.

최소·최대값의 차이도 같은 기간 2천280만원에서 3천236만원으로 확대됐다.

1인당 GRDP의 지니계수(16개 광역지자체 간 비교)도 2000년 0.17에서 2012년 0.20으로 높아졌다. 이 수치가 0이면 16개 지자체의 1인당 GRDP가 동등하다는 의미이고 1에 가까울수록 불평등하다는 뜻이다.

보고서는 1인당 GRDP 격차는 주로 지역 간 노동생산성 차이에서 기인한다고 분석했다.

울산의 취업자 1인당 노동생산성은 2012년에 9천800만원으로 전국 평균(4천900만원)의 2배 수준이었다. 충남은 1인당 노동생산성이 8천800만원으로 2위인데다가 생산성 증가율도 전국에서 가장 높은 7.0%를 나타냈다.

고령화에 따른 생산가능인구의 비중 감소도 1인당 GRDP 격차 확대에 영향을 미쳤다. 특히 전남, 전북, 제주, 강원, 부산 등 5곳은 2000년에서 2012년 사이에 총인구 대비 생산가능인구의 비중이 줄었다.

노동생산성의 격차는 자본투자 문제와, 생산가능인구 격차는 저출산·고령화 및 청년층 인구의 유출 문제와 직결되는 사안이다.

보고서는 “1인당 GRDP의 격차 완화를 위해서 지역별 경쟁력 강화 방안을 추진해야 한다”며 “특히 노동생산성 향상을 위해 지역 특색에 부합하는 투자 활성화 방안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제언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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