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男도 따뜻한게 최고’…레깅스 판매↑

’패션男도 따뜻한게 최고’…레깅스 판매↑

입력 2014-11-25 00:00
수정 2014-11-25 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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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 멋쟁이는 얼어죽는다’는 말이 무색해졌다. 여성들의 패션 아이템으로 여겨졌던 레깅스를 챙겨 입는 남성들이 늘고 있기 때문이다.

25일 오픈마켓 옥션에 따르면 최근 겨울 추위가 시작되면서 레깅스 판매가 눈에 띄게 늘고 있다.

11월 1∼23일 남성용 레깅스의 판매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5% 증가했다.

남성 고객들은 등산과 낚시 등 레저활동을 위해 가을철 비교적 얇은 레깅스를 구매하기 시작했으며 이달 들어서는 보온성에 무게를 두고 기능성 원단으로 만든 레깅스를 많이 구입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여성용 레깅스 판매는 15% 신장하는 데 그쳤다.

오픈마켓 G마켓에서도 이달 들어 남성 고객의 레깅스 구매 비중이 전체의 12%로 지난해 같은 기간(10%)보다 소폭 증가했다.

이런 현상은 최근 남성용 스키니진이나 통이 좁은 정장바지 등 젊은 남성들의 옷 디자인이 한층 슬림해지면서 옷맵시를 해치지 않는 얇은 레깅스와 내의를 찾는 고객이 늘었기 때문이다.

실제로 남영비비안이 판매하는 ‘보디핏’ 내의 가운데 남성용 제품의 10∼11월 매출을 살펴봤더니 하의 판매량이 상의보다 15%가량 많았다.

보디핏은 스타킹처럼 얇은 두께로 몸의 굴곡에 맞게 꼭 밀착되는데 여성용은 상하의 세트로, 남성용은 상하의를 별도로 구매할 수 있다.

타이트한 바지 안에 입기 위해 하의만 구매하는 20∼30대 젊은 소비자가 많다는 게 비비안 관계자의 설명이다.

서태미 옥션 의류팀장은 “최근 입동이 지나면서 레깅스 구매가 늘고 있다”며 “남성들은 두꺼운 레깅스 보다는 가격이 조금 비싸더라도 얇고 보온이 잘 되는 기능성 레깅스를 선호한다”고 설명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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