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제조업 체감경기지수 올라…”추세적 상승여부 지켜봐야”

11월 제조업 체감경기지수 올라…”추세적 상승여부 지켜봐야”

입력 2014-11-28 00:00
수정 2014-11-28 09:34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제조업 체감경기를 보여주는 지수가 상승했다.

그러나 7월 이후 ‘W’자 형태로 오르락내리락 하고 있어 상승세가 추세적인지는 더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은행은 11월 제조업의 업황 기업경기실사지수(BSI)가 75로 전월보다 3포인트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고 28일 밝혔다.

지난 6월의 77 이후 5개월만에 최고치다.

그러나 세월호 참사의 영향이 조사 시점에 제대로 반영되지 않은 4월의 82에 비하면 훨씬 낮은 수준이어서 평가는 유보적이다.

박성빈 한은 기업통계팀 차장은 “최근 지수가 7월 74, 8월 72, 9월 74, 10월 72 등 오르내림을 반복하고 있는데다 아직은 2003년 이후 평균치(81)에도 못 미치는 수준”이라면서 “체감경기의 개선이 추세적일지는 더 지켜봐야 한다”고 평가했다.

BSI는 기업이 느끼는 경기 상황을 지수화한 것으로, 지수가 100을 밑돌면 경기를 나쁘게 보는 기업이 좋게 보는 기업보다 많다는 뜻이고 100을 넘으면 그 반대를 의미한다.

기업 유형별로 보면 수출기업의 BSI가 전월 70에서 72로 올랐고 내수기업(73→76)도 상승세를 보였다.

기업 규모별로도 대기업(76→78)과 중소기업(67→71) 모두 오름세였다.

조사에 참여한 제조업체들이 꼽은 경영애로 사항 중 ‘불확실한 경제상황’은 10월 18.9%에서 11월 16.3%로 응답률이 떨어졌고 수출부진(9.8%→11.2%)과 환율(8.7%→11.0%)은 응답률이 높아졌다.

박 차장은 “미국 경기의 회복세가 지표를 통해 확인되는 등 대외 변수가 9월보다는 불확실성이 완화되면서 심리 개선에 일부 영향을 준 것 같다”고 말했다.

비제조업의 업황 BSI는 67로, 전월과 동일했다.

6월 66에서 9월 70까지 상승하고서 뒷걸음친 수준에서 횡보한 것이다.

비제조업체들의 경영 애로 사항으로 ‘불확실한 경제상황’을 꼽은 응답률은 역시 10월 14.1%에서 11월 13.4%로 줄었다.

그러나 ‘내수부진’(25.5%→26.0%)과 정부규제(5.5%→5.9%)는 응답률이 높아졌다.

소비자심리지수(CCSI)까지 포괄해 민간의 체감경기를 종합적으로 보여주는 경제심리지수(ESI)는 94로, 전월보다 2포인트 상승했다. 그러나 역시 지난 4월의 99에는 크게 못 미치는 수준이다.

연합뉴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투표
'정치 여론조사' 얼마큼 신뢰하시나요
최근 탄핵정국 속 조기 대선도 예상되는 상황에서 '정치여론조사' 결과가 쏟아지고 있다. 여야는 여론조사의 방법과 결과를 놓고 서로 아전인수격 해석을 하고 있는 가운데 여론조사에 대한 불신론이 그 어느때보다 두드러지게 제기되고 있다. 여러분은 '정치 여론조사'에 대해 얼마큼 신뢰하시나요?
절대 안 믿는다.
신뢰도 10~30퍼센트
신뢰도 30~60퍼센트
신뢰도60~90퍼센트
절대 신뢰한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