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치토세 태양광발전소, 25년간 640억 배당수익
한국전력공사가 LS산전 등 국내 기업, 금융기관과 함께 처음으로 해외 태양광 발전사업에 진출했다.한전은 20일 일본 홋카이도 치토세시에서 조환익 한전 사장, 구자균 LS산전 회장, 임맹호 산업은행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본부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태양광 발전소(28㎿급) 착공식을 열었다고 밝혔다.
사업은 한전이 자금조달부터 건설, 운영까지 주도하는 BOO(건설-소유-운영) 방식으로 진행된다. 지난해 한전이 일본 신재생전문기업과 공동사업개발협약을 맺은 뒤 1년에 걸쳐 사업 타당성조사과 금융 협상 등을 마무리하고 태양광 주요 시장인 일본에 진출하게 됐다. 내년 하반기까지 홋카이도 신치토세 국제공항 인근 109만㎡ 부지에 13만대의 태양광 모듈을 설치할 예정이다.
총 사업비는 약 113억엔(1130억원)이다. 이중 약 900억원은 KDB 산업은행·우리은행·삼성생명 등 국내 금융기관으로부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방식으로 차입한다. PF란 금융기관이 사회간접자본 등의 사업성과 미래 현금 흐름을 검토해 자금을 지원하는 금융기법을 의미한다. LS산전은 발전소 건설과 운전, 보수를 맡는다.
한전은 발전소가 준공된 뒤 25년간 홋카이도 전력회사에 약 3174억원의 전력을 판매하고 총 640억원의 배당수익을 얻을 것으로 전망했다. LS산전 등 13개 국내기업의 기자재를 활용해 505억원 수준의 수출 효과도 기대된다.
조환익 사장은 “온실가스 감축과 지구온난화 예방을 위한 에너지신산업이 각광받는 상황에서 일본의 청정지역인 홋카이도에 공급하는 이 태양광발전사업은 매우 뜻깊은 성과”라며 “앞으로도 한전은 국내 기업들과 함께 해외 태양광시장에 적극 진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세종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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