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등포엔 영주권자, 예술인은 강남 지역에 편중체류자격별 등록 외국인 현황 분석
우리 동네에 사는 외국인은 어떤 사람들일까.서울 시내 체류 중인 외국인 중 외교관 등 공무원은 용산구에, 영주권을 가진 장기체류자들은 주로 영등포구에 거주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종로·성북구에는 종교인들이, 강남 지역에는 직업 예술인이 상대적으로 많아 눈길을 끌었다.
17일 통계청이 공개한 체류자격(2015년 말 비자발급 기준)별 등록 외국인 현황에 따르면 외교 업무 목적(A-1 비자)으로 서울에 체류 중인 외국인 1천170명 중 절반에 가까운 533명(45.5%)이 용산구에 살고 있다.
종로구와 중구도 각각 24.3%, 17.2%가 거주하는 것으로 나타나 다른 구에 비해 상대적으로 외교 관련 업무를 하는 외국인 비율이 높았다.
‘공무(A-2)’ 목적으로 서울에 체류하는 외국인 640명 중 272명(42.5%)도 용산구에 거주지가 집중됐다.
종로구·중구 역시 각각 14.1%, 15%를 차지해 외교 관련 업무 외국인들의 거주지와 유사한 분포를 보였다.
용산·종로·중구가 외국인 공무원들의 중심지라면 영등포·구로·금천구에는 영주권을 가진 장기체류 외국인들이 몰렸다.
영주권(F-5)을 갖고 서울 시내에 체류 중인 외국인 4만5천751명 중 8천242명(18%)이 영등포구에 거주하고 있었다. 영주권 외국인 5명 중 1명은 영등포에 자리를 잡은 셈이다.
구로구 거주 비중은 14.3%로 두 번째로 많았으며 금천구는 7.9%로 뒤를 이었다.
영주자격 취득을 목적으로 장기 체류하기 위해 ‘거주(F-2)’ 비자를 발급받은 외국인의 분포도 이와 유사한 특징을 보였다.
‘거주’ 비자를 발급받아 체류하는 외국인 중 가장 많은 17.4%가 영등포구에 자리 잡았으며 구로구(14.7%), 금천구(7.3%) 등이 그 다음으로 많았다.
종교·사회활동 목적(D-6)으로 국내에 체류하는 외국인 3명 중 1명은 종로·성북구에서 생활하고 있었다.
D-6 비자를 발급받은 외국인 565명 중 119명(21%)이 종로구에 살고 있었으며 성북구에는 두 번째로 많은 74명(13.1%)이 거주하고 있었다.
직업 예술인(E-6)의 거주지는 강남구(19.3%), 송파구(17.5%), 광진구(10.26%) 등으로 나타나 강남지역 거주 비중이 압도적으로 높았다.
외국인 언론인은 마포(25.3%), 용산(29.9%) 지역에 절반 이상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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