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씻기 효과 의심?…“심각한 감염병 감소효과 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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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씻기 효과 의심?…“심각한 감염병 감소효과 확인”

입력 2016-11-07 11:48
수정 2016-11-07 1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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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당서울대병원, 의료진 손씻기 후 패혈증 비용 10억원 절감

병원에서 시행하는 손 위생 활동이 입원환자에게서 발병하는 ‘황색포도알균’(MRSA) 감염에 의한 패혈증 위험을 낮추는 등 실제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황색포도알균은 다른 사람과 접촉하거나 수건, 면도기와 같은 개인적 물품을 공유했을 때 전염되는 화농성(고름 형성) 균으로 각종 장기에서 감염이 일어날 수 있는데 심하면 패혈증, 뇌수막염, 골수염, 폐렴 등의 심각한 전신 감염까지 나타난다. 일반인보다 병원에 입원 중인 환자나 의료종사자에게서 검출되는 경우가 많다.

김홍빈 분당서울대병원 감염내과 교수팀은 2008년부터 2014년까지 황색포도알균에 의한 병원 내 패혈증 발생 위험을 보기 위해 ‘손 위생 증진활동’을 시행한 2010년 10월 이전과 그 이후로 구분해 비교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7일 밝혔다.

이번 연구결과는 국제학술지 ‘감염통제’(Infection Control) 최근호에 게재됐다.

연구팀은 환자의 재원일수 등 황색포도알균 패혈증 발병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들을 분석해 손 위생 증진활동으로 감소하는 환자 수를 예측했다.

그 결과 손 위생 증진활동이 시행된 2010년 10월부터 2014년에는 황색포도알균 패혈증 환자가 증진활동이 없었던 과거(2008년~2010년 9월)와 비교해 3분의 1수준으로 줄어든 것으로 분석됐다.

또 의료진의 손 위생 수행률도 과거 33.2%에서 손 위생 증진활동 이후 92.2%까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황색포도알균 패혈증 감소는 의료비 등 경제적인 측면에서도 긍정적이라는 것이 연구팀의 설명이다.

2011년 한국보건의료연구원 연구결과에 따르면 황색포도알균 패혈증이 병원 내에서 생길 경우 환자 1명 당 발생하는 경제적 부담은 약 1천500만원에 이른다.

이번 연구에서 2010년 10월부터 2014년까지 손 위생 증진활동으로 감소한 것으로 추정된 패혈증 환자 수는 65명이고 이에 따라 총 9억9천만원이 절감됐다는 게 연구팀의 설명이다.

이는 소독제 구매, 인건비 등 손 위생 증진활동에 투입한 1억9천여만원과 비교해도 경제적 효과가 5배 가까이 발생한 것이라고 연구팀은 분석했다.

김홍빈 교수는 “황색포도알균 패혈증은 심각한 병원 내 감염 중 하나”로 “의료기관에서 가장 기본이 되는 손 위생을 증진을 통해 환자의 생명을 보호하고 건강보험재정 등의 부담을 감소시킬 수 있도록 국가적 지원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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