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서 ‘고전’ 현대·기아차, 동남아 시장 공략 나선다

中서 ‘고전’ 현대·기아차, 동남아 시장 공략 나선다

이영준 기자
이영준 기자
입력 2019-03-07 22:44
수정 2019-03-08 0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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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선 부회장, 인도 공장 방문할 듯
인니엔 年 생산 25만대 규모 시설 추진
기아차는 인도 첫 공장 올 하반기에 준공
새로운 성장 기회·호주 진출 발판 기대


중국 시장 판매 실적 부진으로 합작공장 가동을 중단할 뜻을 내비친 현대·기아자동차그룹이 중국 대신 아시아 시장 개척으로 활로를 모색한다.

인구수 세계 2위인 인도(13억 6873만명)와 4위인 인도네시아(2억 6953만명)가 주요 공략 대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 두 국가의 인구수를 합하면 중국 14억 2006만명을 훌쩍 뛰어넘기 때문에 현대·기아차가 신흥시장으로 공략하기에 제격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7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현대·기아차는 인도 시장에서 새로운 지속가능 성장의 기회를 찾겠다는 의지를 내비치고 있다. 기아차는 지난 1월 인도 안드라프라데시주 아난타푸르에 들어서는 첫 공장에서 시험 생산에 돌입하며 인도 시장 진출의 첫 걸음을 뗐다. 이 공장의 생산 규모는 30만대 수준이다. 준공은 올해 하반기에 마무리된다.

현대차는 철저한 현지화 전략을 바탕으로 1996년 첫 삽을 뜬 인도 첸나이 공장이 이미 연 71만대의 생산량을 확보하고 있다. 올해 3분기쯤 기아차 공장이 본격 가동되면 인도는 연 100만대를 생산하는 거점으로 성장한다. 정의선 현대차 수석부회장은 조만간 인도 출장길에 올라 현대차 첸나이 1, 2공장과 기아차 아난타푸르 공장을 방문할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차는 또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근교 치카랑 지역에 연 생산 25만대 규모의 공장을 짓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오는 4월 치러지는 인도네시아 대선이 끝난 이후 공장 설립이 본격 추진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인도네시아에 공장이 건설되면 지리적으로 동남아에 이어 호주 자동차 시장에 진출하기도 한결 수월해질 것으로 관측된다.

아울러 현대차는 지난 1월 베트남 타잉콩그룹과 합작한 베트남 공장을 증설해 연간 10만대 생산 체제를 갖추기로 하는 등 동남아 시장에서 성장동력 찾기에 팔을 걷어붙였다.

앞서 현대차는 중국 시장에서 거듭된 역성장으로 베이징현대의 베이징 1공장 직원 2000여명을 구조조정하고 가동 중단 검토에 나섰다. 현대차가 중국산 자동차에 가격 경쟁력에서 밀린 것이 가장 큰 원인으로 지목된다.

이영준 기자 the@seoul.co.kr
2019-03-08 2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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