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산 절반 기부”…김범수 ‘5조원’ 재단, 이사진에 배우 이윤미도(종합)

“재산 절반 기부”…김범수 ‘5조원’ 재단, 이사진에 배우 이윤미도(종합)

김채현 기자
김채현 기자
입력 2021-06-09 17:52
수정 2021-06-09 1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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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작곡가 주영훈, 김범수 카카오 창업자, 배우 이윤미. 이윤미 인스타그램 캡처
왼쪽부터 작곡가 주영훈, 김범수 카카오 창업자, 배우 이윤미. 이윤미 인스타그램 캡처
‘재산 절반을 기부하겠다’고 공언한 김범수 카카오 창업자(이사회 의장)의 사회환원을 위한 재단이 공식 출범했다. 재단 이사직에는 작곡가 주영훈의 아내 영화배우 이윤미 씨 등이 이름을 올렸다.

9일 김 의장이 이끄는 재단법인 브라이언임팩트는 지난달 과학기술정보통신부로부터 재단 설립을 허가받고 홈페이지를 열었다. 브라이언은 김 의장의 영어 별칭이다.

브라이언재단은 “기술로 세상을 바꾸는 혁신가들과 다양한 분야에서 성실하게 미래를 준비하는 사람들을 지원한다”며 “소셜 임팩트를 달성하는 것이 목적”이라고 설립 목적을 전했다.

소셜 임팩트는 변화를 통해 사회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을 뜻한다.

재단은 앞으로 미래사회를 위한 연구, 혁신가와 혁신사업 발굴, 인공지능(AI) 등 기술을 통한 사회문제 해결, 인재양성 등을 사업 활동으로 진행할 계획이다.

배우 이윤미, 김정호 베어베터 대표 등 이사직에 이름 올려브라이언임팩트의 이사진은 김 의장을 포함해 5명으로, 모두 김 의장과 연을 맺은 인물들로 알려져 있다.

사회적 기업 베어베터의 김정호 대표, 비영리재단 아쇼카한국의 이혜영 대표, 작곡가 주영훈 씨의 아내 배우 이윤미 씨,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정혜신 박사 등이다.

김 대표는 삼성SDS와 NHN에서 김 의장과 함께 일했다. 네이버 창립 멤버 중 한 명으로, 카카오 투자를 진행하기도 했다.

아쇼카한국은 김 의장이 카카오 주식 총 8만주를 기부한 곳이기도 하다.

이윤미 씨는 앞서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김 의장과 찍은 사진을 올리는 등 친분을 밝힌 바 있다.

정 박사는 과거 김 의장과 ‘직장인 마음건강 캠페인’을 벌였다.

김 의장은 지난 2012년 정 박사가 세운 심리치유기업 ‘마인드프리즘’ 지분 70.5%를 인수했다가 양도했다.

한편 앞서 김 의장은 ‘재산 절반 이상 기부’를 약속하고, 카카오 크루(구성원)에게 보낸 사내 메시지에서 “카카오가 접근하기 어려운 영역의 사회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사람을 찾고 지원해나갈 생각”이라고 전한 바 있다.

지난 3월엔 자발적 기부운동인 ‘더기빙플레지’를 통해 공식적으로 기부 서약을 마쳤다.

김 의장 측이 보유한 카카오 지분 가치는 10조원을 넘는것으로 전해진다.

지난 4월 김 의장과 카카오 2대 주주인 계열사 케이큐브홀딩스는 브라이언임팩트 설립을 위해 블록딜(시간외대량매매) 방식으로 5000억원 상당의 현금을 마련했다.

김 의장은 지난 2월 사내 간담회에서 기부 계획과 관련해 “내가 추구하는 방식은 프로젝트”라며 “1년이면 1년으로 단위를 정해 몇천억 원을 쓰는 구조로 가고 싶다”고 말한 바 있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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