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도시 봉쇄에 부산항 직격탄… 3월 물동량 전년 대비 7% 감소

中 도시 봉쇄에 부산항 직격탄… 3월 물동량 전년 대비 7% 감소

이정수 기자
이정수 기자
입력 2022-05-03 07:59
수정 2022-05-03 0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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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항 신선대부두에서 컨테이너 하역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2022.4.21 연합뉴스
부산항 신선대부두에서 컨테이너 하역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2022.4.21 연합뉴스
글로벌 물류난에도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던 부산항 물동량이 중국의 주요 도시 봉쇄 여파로 직격탄을 맞았다.

3일 부산항만공사에 따르면 지난 3월 부산항 컨테이너 물동량은 186만 9000TEU(1TEU는 20피트 길이 컨테이너 1개)를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해 7.3% 줄어든 수치다.

1분기 누적 물동량 역시 553만 1000TEU로 전년 동기 대비 0.4% 감소했다. 1분기 수출입 물동량은 1.2%, 환적 물동량은 0.3% 각각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항 물동량 감소는 최근 중국 정부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선전, 닝보, 상하이 등 주요 도시를 봉쇄한 데 따른 교역량 둔화 영향이 크다. 여기에 역대 최대 물동량 기록을 갈아치웠던 지난해 3월의 기저효과도 작용했다.

21일 부산항 신선대부두에 수출입 화물이 가득 쌓여 있다. 2022.4.21 연합뉴스
21일 부산항 신선대부두에 수출입 화물이 가득 쌓여 있다. 2022.4.21 연합뉴스
한국해양수산개발원(KMI)의 항만수요예측센터 집계에서도 3월 한 달간 부산을 비롯한 전국 항만의 물동량은 1년 전보다 4.3% 감소했다.

품목별로는 유류와 화학공업생산품, 고철 등의 물량은 늘어난 반면 컨테이너, 벌크, 철광석 등은 줄었다.

지난해 8월 중국 닝보항 봉쇄 당시 부산항 물동량은 15일간 7.6% 감소했는데 항만 개방 이후 30일 이내에 6.6% 증가한 사례에 비춰보면 이번 물동량 감소도 조만간 회복될 것이라고 항만공사는 분석한다.

하지만 중국의 도시 봉쇄가 장기화하고 있고, 우크라이나 사태 등 악재가 많아 물동량 회복에 다소 시일이 걸릴 수 있다는 해운항만업계의 우려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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