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금융 지원에 여전히 낮은 부실채권 비율

코로나19 금융 지원에 여전히 낮은 부실채권 비율

민나리 기자
민나리 기자
입력 2022-06-02 14:19
수정 2022-06-02 1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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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은행 부실채권 비율 0.45%
전분기 대비 0.05%p 감소
“금융지원 조치 정상화 대비해야”

금융감독원 본사. 서울신문DB
금융감독원 본사. 서울신문DB
대출 금리가 오르며 부채 부실화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국내 은행의 올해 1분기 부실채권 비율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정부의 금융지원에 따른 착시효과라는 지적도 있다.

2일 금융감독원은 올해 3월 말 국내 은행의 부실채권 비율이 0.45%로 지난해 4분기 말 대비 0.05% 포인트 하락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동기 대비 0.17% 포인트 하락한 수준이다.

부실채권의 규모는 10조 8000억원으로 지난해 4분기 말 대비 1조원 감소했다. 기업 여신은 9조 2000억원으로 전체 부실 채권의 84.9%를 차지했으며, 가계 여신이 5000억원, 신용카드 채권이 1000억원 순이었다.

올해 1분기 중 신규 발생한 부실 채권은 1조 8000억원으로 지난해 4분기 말에 비해 8000억원 감소했다. 부실채권 정리 규모는 2조 8000억원으로 같은 기간 1000억원 늘었다.

부문별로 보면 기업여신 부실채권 비율은 0.62%로 전분기 대비 0.09% 포인트 하락했다. 대기업여신의 부실채권 비율은 0.80%로 같은 기간 0.18% 포인트, 중소기업여신은 0.52%, 개인사업자여신은 0.19%로 각각 0.05% 포인트, 0.01% 포인트 감소했다.

지난 3월 말 대손충당금 적립률은 181.6%로 지난해 4분기 말보다 15.7% 포인트 상승했다. 지난해 동기 대비 44.3% 포인트 개선된 수치다.

금감원은 지난 3월 말 기준 은행의 자산건정성 지표가 개선되며 양호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으며 부실채권 비율이 지속 하락하고 부실을 대비한 대손충당금 적립률도 상승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최근 시장금리가 급등하고 원자재가격이 상승하는 등 대내외 경제여건이 악화되는 한편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되고 있어 각종 금융지원 조치가 정상화되는 과정에서 부실이 확대될 가능성에 대비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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