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조선해양, 7500억원 규모 필리핀 함정 6척 수주

한국조선해양, 7500억원 규모 필리핀 함정 6척 수주

이기철 기자
이기철 기자
입력 2022-06-27 17:52
수정 2022-06-28 0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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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해경비함 건조계약 체결
해외 함정시장 진출 ‘순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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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삼현 한국조선해양 부회장과 델핀 로렌자나 필리핀 국방장관이 27일 마닐라에서 원해 경비함 6척 건조 계약을 맺은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한국조선해양 제공
가삼현 한국조선해양 부회장과 델핀 로렌자나 필리핀 국방장관이 27일 마닐라에서 원해 경비함 6척 건조 계약을 맺은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한국조선해양 제공
한국조선해양이 필리핀 국방부로부터 원해(遠海) 경비함(OPV) 6척을 수주하는 등 해외 함정시장에서 순항하고 있다.

한국조선해양은 27일 필리핀 국방부와 배수량 2400t급 원해경비함 6척에 대한 건조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수주 금액은 7500억원 규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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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조선해양이 27일 필리핀 국방부로부터 수주한 원해 경비함 조감도.
한국조선해양이 27일 필리핀 국방부로부터 수주한 원해 경비함 조감도.
이번에 수주한 원해 경비함은 길이 94.4m, 폭 14.3m에 최대속력 22노트(시속 약 41㎞), 순항속력 15노트(시속 약 28㎞)로, 울산 현대중공업에서 건조해 2028년까지 인도될 예정이다. 이 함정은 5500해리(1만 190㎞) 항속거리로 장시간 작전 수행이 가능하며, 76㎜ 함포 1문과 30㎜ 부포 2문이 탑재되고, 헬리데크를 보유해 헬기 및 무인기를 운용할 수 있다. 하지만 함정에 탑재될 레이더와 무기 체계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이 함정은 현대중공업이 필리핀에 인도한 호위함 건조 경험을 바탕으로 필리핀 측의 요구 조건을 반영한 맞춤형 계약이다. 현대중공업은 이번 원해 경비함 수주를 계기로 함정 분야의 해외시장에 적극적으로 진출할 계획이다.

앞서 현대중공업은 지난해 필리핀 국방부와 초계함 2척에 대한 건조 계약을 체결했으며, 2016년에는 호위함 2척을 수주해 최근 성공적으로 인도한 바 있다. 또 뉴질랜드 군수지원함 사업도 한 적이 있어 해외 군함시장 진출에 의미가 있다.

남상훈 현대중공업 특수선사업본부장(부사장)은 “앞으로도 연구개발에 집중적인 투자를 해 기술 중심으로 신시장을 선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현대중공업은 지난해 2월과 2020년 5월에 인도한 필리핀 호위함 2척에 대한 수명주기지원(MRO) 사업 계약도 체결했다.

2022-06-28 1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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