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간 취업자 증가 22년 만에 최대
거리두기 해제로 일상 회복 원인
60세 이상 55%… 모든 연령 늘어
고용률 62.1% 통계 작성 후 최고
월별 증가 폭 7개월 연속 감소세
정부·KDI, 올해 8~10만 증가 전망
내 일자리 있을까
정부의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 해제로 지난해 연간 취업자 수가 82만명가량 급증한 가운데 11일 마포구 서울서부 고용복지플러스센터에 일자리 정보가 게시돼 있다. 통계청의 ‘2022년 12월 및 연간 고용동향’을 보면 지난해 연간 취업자 수는 2000년 이후 22년 만에 최대 폭으로 증가했으며 60세 이상 취업자 수가 증가분의 55%를 차지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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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청이 11일 발표한 ‘2022년 12월 및 연간 고용동향’에서 지난해 연간 취업자 수가 2808만 9000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2021년보다 81만 6000명 늘어난 것으로 2002년 88만 2000명 이후 22년 만의 최대 증가 폭이다. 취업자 수는 코로나19가 시작된 2020년 21만 8000명 감소한 이후 2021년 36만 9000명 증가로 전환했다.
산업별로는 코로나19 확산과 인구 고령화 등 영향으로 보건·사회복지업 취업자 수가 가장 큰 폭인 18만명 늘었다. 이어 제조업 13만 5000명, 숙박·음식점업 8만 4000명, 정보통신업 8만명씩 증가했다.
지난해 고용시장에서 포착됐던 ‘엔데믹 특수’는 올해 소멸될 예정인데 이 같은 경고등은 이미 취업자 수 증가 폭이 둔화하기 시작한 지난해 5월부터 켜졌다는 게 중론이다. 정점을 찍은 취업자 수 증가 폭은 12월까지 7개월 연속 내리막길을 걸었다. 비대면의 일상화로 금융보험업은 12개월째, 도소매업은 43개월째 취업자 수가 줄었다. 수출 부진에 고물가·고금리가 겹치면서 경기가 급격하게 둔화한 결과다.
기획재정부는 보도참고자료를 내고 “올해 취업자 수 증가 폭은 둔화하겠지만 고용률과 실업률은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예측했다. 고용 위기가 아니라는 주장이다. 하지만 시장에서는 경기 둔화가 가속화하면서 취업자 수가 증가할 여력이 없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2023-01-12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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