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STI 연구위원 ‘빅데이터 기술 및 시장 동향’ 보고서
미래 산업으로 각광받는 빅데이터 시장에서 국내 기업이 살아남기 위해서는 다양한 분야에서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비즈니스 모델을 개발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이 제시됐다.박세환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 연구위원은 최근 발간된 ‘빅데이터 기술 및 시장 동향’ 보고서에서 빅데이터 산업이 수년 내에 국내외에서 고속 성장할 것이라고 강조하며 이같이 산업 방향을 설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생성 양·주기·형식 등이 방대한 데이터를 의미하는 빅데이터는 정부가 지난달 ‘한국빅데이터연합회’를 출범시킬 정도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이 보고서는 한국방송통신전파진흥원의 연구 결과를 인용, 글로벌 빅데이터 시장 규모가 2010년 32억 달러, 2015년 169억 달러에서 연평균 52%의 고성장을 지속해 2017년에는 324억 달러의 대규모 시장을 형성할 것으로 예상했다.
국내에서는 빅데이터 시장 규모가 2015년 약 2억6천300만 달러, 2017년 3억 3천600만 달러에서 연평균 27.9%로 성장해 2020년에는 약 9억 달러의 대규모 시장을 형성할 것으로 봤다.
박 연구위원은 이러한 상황 속에서 기업들이 살아남으려면 다양한 분야에서 빅데이터를 분석해 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비즈니스 모델을 개발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빅데이터 분석에 대해 명확히 이해하고 구체적으로 원하는 정보를 설정해 새로운 수익 모델을 발굴해 내야 한다는 것이다.
박 연구위원은 국내에서는 빅데이터 산업이 아직 활성화되지 않았기 때문에 수년 내로 빅데이터를 활용할 수 있는 플랫폼이 개발돼야 산업이 자리 잡을 수 있을 것이라 전망했다.
또 전문 인력이 확보될 때까지 빅데이터 도입을 보류할 수 없으니 이를 중장기 과제로 진행하면서 먼저 자사의 빅데이터 자원을 확보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박 연구위원은 빅데이터 시스템을 전격 도입하기 전까지는 시범사업 방식으로 빅데이터 사업을 운영해보거나 이미 빅데이터 기술에 대한 인프라를 갖추고 있는 기업들과 기술 제휴나 업무 협약을 체결해 이에 관한 시스템을 공유하는 것이 대안이 될 수 있을 것이라 조언했다.
박 연구위원은 “어마어마한 정보가 넘치는 빅데이터 속에서 적절한 정보를 적절한 시기에 손에 넣으려면 어떤 정보를 원하는지를 명확히 설정해 추출한 뒤 이를 원하는 형태로 가공할 수 있어야 한다”며 “기업에서는 방대한 외부 데이터보다는 좀 더 손쉽게 다룰 수 있고 내용을 잘 아는 내부 데이터를 우선적으로 분석해 가치를 창출하는 데 집중해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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