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CES 2022’ 5일 개막
한종희 삼성 부회장 내일 연설한국 기업 ‘지속가능한 지구’ 테마
400여곳 온·오프 참여 역대 최대
LG, 스마트홈 기술 대거 선보여
SK·두산·현대重도 친환경 전시
①한종희 삼성전자 부회장은 오는 4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기조연설을 통해 세계의 기업들에게 ‘인류와 지구의 공전을 위한 혁신’에 동참해줄 것을 호소할 예정이다. 사진은 2020년 CES에서 발표 중인 한 부회장.
2일 CES 주최 측 등에 따르면 한종희 삼성전자 부회장은 공식 개막 하루 전날인 4일 현지 기조연설을 통해 지속 가능한 지구를 만들기 위한 삼성전자의 노력과 기술 개발 현황 등을 소개할 예정이다. 앞서 CES 주관사 전미소비자기술협회(CTA)의 게리 샤피로 회장은 “2020년 초부터 사람들이 살아가는 방식은 큰 변화를 겪었다”라면서 “삼성전자가 공개할 혁신 기술이 세상을 어떻게 변화시킬 수 있을지에 대한 비전을 듣기를 기대한다”고 말한 바 있다.
업계 관계자는 한 부회장의 연설과 관련해 “기존 CES 기조연설이 ‘세상을 깜짝 놀라게 할 기술 공개’가 핵심이었다면 이번 연설은 기술과 제품보다는 인류 공존과 위기 극복을 고민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오미크론 변이 등 미국 내 코로나19 재확산 속에도 현장 전시를 결정한 한국 기업들 역시 코로나 시대에 대한 고민과 지속가능한 지구를 전시 테마로 잡았다. 전체 참여 기업은 예년 대비 절반 수준(2200여개)으로 줄었지만 한국에서는 역대 최대 규모인 400여개 기업이 온·오프라인으로 참여해 존재감을 과시할 예정이다.
LG전자는 ‘더 안전하고 쾌적한 일상’을 위한 ‘스마트홈’ 기술과 제품을 대거 선보인다. 재택근무 확산 등 가정과 일터의 경계가 무너진 시대의 고민과 요구를 새로운 기술로 풀어낼 예정이다. LG의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디스플레이를 활용한 가정용 운동기구 ‘버추얼 라이드’를 비롯해 올해 CES 혁신상을 받은 식물생활가전 ‘틔운’ 등이 대표적이다.
‘탄소 없는 삶’을 전체 전시 테마로 잡은 SK그룹은 각 계열사 전시관을 숲으로 꾸며 회사의 탄소 감축 노력과 신기술을 소개하고 있다.
이를 통해 SK이노베이션은 2030년까지 연간 1100만t 탄소를 감축하겠다는 비전을 제시했다. 이는 88만명의 사람이 연간 배출하는 탄소량과 맞먹는 수치다.
CES에 처음 참가하는 현대중공업은 미래형 수소선박 모델과 해양수소 에너지 비전을 제시한다.
두산그룹은 다양한 친환경 에너지 기술을 소개할 예정인 가운데 사진은 수소와 전기, 열을 동시에 생산하는 수소충전형 연료전지 ‘트라이젠’의 콘셉트 이미지.
2022-01-03 2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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