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하는 상품 찍으면 유사제품·가격 보여줘
네이버, 지난 5일 포시마크 인수절차 완료
기업가치 12억弗, 인수 가격은 13.1억弗
최수연(오른쪽) 네이버 대표가 지난 10일(현지시간) 미국 포시마크 오피스에서 마니시 샨드라 포시마크 대표와 사내 설명회를 진행하고 있다.
네이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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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는 앞서 자사 기술력으로 포시마크를 지원하겠다고 수차례 밝힌 바 있다. 이날 간담회에서 포시렌즈를 공개하며, 그간 공언한 바를 바로 실천에 옮기는 걸 보여준 셈이다. 포시렌즈를 이용해 사용자가 원하는 상품을 촬영하면, 비슷한 상품들과 가격을 한 번에 볼 수 있게 만들어졌다.
앞서 지난 9일엔 최수연 네이버 대표가 미국 샌프란시스코 레드우드시티에 있는 포시마크 오피스를 찾아 포시마크 임직원과 상견례, 사내 설명회를 가졌다.
이날 마니시 샨드라 대표를 비롯한 포시마크 임직원 800여명은 현장 뿐 아니라 미국 각 도시와 호주, 인도 등에서 온라인으로 참석했다. 네이버는 최 대표가 네이버의 철학과 사업에 대해 소개하고, 인수 이후 비전 및 통합 방향성에 대해 공유했다고 밝혔다.
최 대표는 “스마트스토어와 웹툰, 블로그까지 수많은 창업자와 크리에이터들이 활동하는 네이버와 다양한 셀러들이 모여있는 플랫폼 포시마크는 ‘다양성’이라는 가치를 공유하고 있다”며 “포시마크가 고유의 브랜드 정체성을 유지하면서 네이버와 협업해 나간다면, 네이버의 기술·사업 시너지가 더해져 ‘원 팀’으로 빠르게 자리매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통합 이후 계획과 사업 전략, 기업 문화 등에 대한 질의응답을 가졌다. 포시렌즈를 시연하기도 했다.
한편 네이버는 지난 5일 포시마크 인수를 마무리지었다. 네이버의 공시에 따르면 포시마크 기업가치는 약 12억 달러(약 1조 5000억원)이며, 주식 취득 대가는 13억 1000만 달러(약 1조 6700억원)이다. 포시마크는 네이버 계열사로 공식 편입됐으며, 당일 나스닥 상장이 철회됐다.
최 대표는 “이번 포시마크 인수로 북미 시장까지 포트폴리오를 확대하며 본격적인 글로벌 경쟁에 진출함으로써 C2C가 주요 매출원으로 성장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샨드라 대표는 “포시마크가 ‘팀네이버’ 일원이 된만큼 네이버의 강력한 기술을 활용해 서비스 전반에서 판매, 구매 양쪽 경험을 모두 향상시켜 글로벌 시장에서 새로운 C2C 트렌드를 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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