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발적인 드라이빙과 안락한 승차감 강점
재규어의 최고급 세단 뉴 XJ는 한마디로 이중적인 차다. 뒷자리 승객에겐 안락한 승차감을 제공하는 고급 세단이지만 운전대를 잡은 이에겐 폭발적인 드라이빙을 선보이는 스포츠카다.재규어 ‘뉴 XJ’
영국 왕실의 공식 의전차량이라는 명성답게 뒷자리는 흡사 항공기 비즈니스 클래스에 앉은 듯한 느낌을 준다. 2개의 10.2인치 LCD 스크린과 업무용 간이 탁자가 달렸다. 마사지 기능이 탑재된 시트는 최대 14.5도, 앞뒤로 103㎜까지 각각 조절할 수 있다. 다리공간이 1m가 넘는 데다 머리 위쪽 공간도 넉넉해 여유로운 느낌을 준다. 고급스러움을 더하려 배치한 원목은 질감과 색감의 조화를 위해 한 그루의 나무에서 나온 소재를 사용한다. 오디오도 하이파이 브랜드인 메리디안을 탑재했다.
뉴 XJ는 최신 파워트레인 기술을 사용한 네 가지 종류의 엔진을 달고 있다. 초경량 알루미늄으로 설계된 신형 2.0ℓ I4 터보차저 엔진의 무게는 불과 130㎏이다. 최대출력 240마력과 최대토크 34.7㎏·m로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에 도달하는 시간이 7.5초다. 슈퍼차저를 단 3.0ℓ V6와 5.0ℓ V8 엔진의 시속 100㎞ 가속시간은 각각 5.9초와 4.9초로 어지간한 스포츠카와 맞먹는다. 100% 알루미늄 합금인 가벼운 차체와 고성능 파워트레인은 유연한 주행과 민첩한 핸들링을 돕는다. 어댑티브 다이내믹스 기술은 주행 상황과 속도를 자세히 분석해 차체 흔들림을 최소화하고 최적의 승차감을 제공한다. 미끄러짐이 감지되면 즉각 토크를 앞바퀴로 전달해 마치 4륜구동을 모는 듯한 안정감을 준다. 총 8가지 모델로 가격은 1억 990만~2억 2790만원이다.
유영규 기자 whoami@seoul.co.kr
2014-06-30 1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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