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수도권 전셋값 5~6%↑ ‘고공행진’

서울·수도권 전셋값 5~6%↑ ‘고공행진’

입력 2010-01-04 00:00
수정 2010-01-0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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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 전세

올해 집값은 안정세를 보이겠지만 전셋값은 고공행진이 예상된다. 주택산업연구원은 서울지역 아파트 5.6%, 수도권 아파트 4.2%, 전국 평균 2%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건설산업연구원도 전셋값 상승률을 5~6%로 전망했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서울 전세시장 불안 요인으로 ▲소형 아파트 공급 감소 ▲아파트 대체주택(다세대·다가구) 부족 ▲재개발 이주수요 증가 ▲아파트 입주물량 감소 ▲보금자리주택 분양 여파 등을 꼽았다. 김현아 건설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서울은 뉴타운·재개발 사업이 본격적으로 진행되면 멸실 가구가 많아지면서 전세수요가 늘어날 것”이라며 “일부 지역에서 소형은 물론 중대형 주택 전셋값도 상승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특히 소형 주택 공급물량 감소는 전세시장 수급 불균형을 가져오는 가장 큰 요인이다. 국토해양부 통계에 따르면 서울 소형(85㎡이하) 주택 공급량(인허가 기준)은 2007년 6만 2842가구에서 2008년에는 4만 8417가구, 지난해에는 9월 말 기준 2만 7431가구로 줄었다. 새해에는 주로 2007~2008년에 허가받은 아파트 사업이 끝나는 해이다.

서민들이 찾는 아파트 대체 주택이 부족한 것도 전세시장 불안을 더하고 있다. 상대적으로 전셋값이 싼 단독·다세대·연립주택 공급도 크게 감소했기 때문이다. 2008년 2만 6479가구에 이르던 단독·다세대 공급 물량은 지난해에는 9월말 기준 5059가구로 감소했다. 재개발·재건축 이주수요도 전세시장 불안을 부채질한다. 특히 전세시장이 비교적 안정됐던 서울 비강남 지역의 전세시장이 불안하다.

류찬희기자 chani@seoul.co.kr

■ 전세 잘 구하려면

외곽 신규 입주단지를 찾으면 싼 물건이 의외로 많다. 부동산 114에 따르면 서울의 올해 입주물량은 역대 최저치를 기록한 지난해 2만 9428가구보다 22.4% 증가한 3만 6023가구다. 반면 수도권 남부지역에서는 ‘역전세난’도 우려될 정도다. 용인 1만 4054가구, 평택 4345가구, 오산 8351가구, 수원 6282가구 등 지난해보다 1.5~2배 많은 물량이 대기하고 있다. 입주 2년차와 4년차 아파트 단지도 찾아봐야 한다. 전세계약은 통상 2년 단위로 이뤄지기 때문에 전세 물건이 상대적으로 많다.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2010-01-04 1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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