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조 “본점 부산 이전 추진 반대”
강석훈 “대화로 같이 풀어 가자”

뉴스1

강석훈(가운데) KDB산업은행 회장이 8일 서울 여의도 KDB산업은행으로 첫출근하던 중 노동조합 저지에 막혀 건물 내로 진입하지 못하고 있다.
뉴스1
뉴스1
강 회장은 이날 오전 8시 50분쯤 서울 영등포구 산은 본점에 도착했지만 미리 정문에 대기하고 있던 노조원들에게 막혀 집무실에 들어서지 못하고 10분여 만에 발길을 돌렸다. 노조원들은 “본점 이전 임무를 받고 온 낙하산 회장을 거부한다”며 정문 앞을 지켰다.
강 회장은 노조원들에게 “여러분과 함께 일하려고 왔다. 뙤약볕에서 목 놓아 말씀하시는 이유를 모르지 않는다”며 “많은 것들을 여러분과 함께 대화하고 같이 풀어 나갈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노조 측이 산은 본점 부산 이전에 대한 의견을 묻자 “그 부분은 대화의 대상이 된다고 생각한다. 같이 논의하도록 하겠다”고 했다.
산은 노조는 성명서를 통해 “신임 회장이 본점 지방 이전 미션을 부여받고 온 것이라는 점은 자명하다”며 “산은 출입을 단 한 발짝도 허락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노조는 산은 본점의 지방 이전이 지역균형발전에 도움이 되지 않고 국가 경쟁력만 훼손할 것이라는 입장이다.
강 회장은 인근 호텔에 임시 집무실을 차리고 업무 보고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2022-06-09 20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