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매출 증가에도 영업익 73% 급감, 신규사업 투자 증가… “올 수익화 기대”
여민수·조수용 공동대표 체제를 맞은 카카오가 우울한 첫 분기 성적표를 받았다. 영업이익이 73%나 급감했다.![](https://img.seoul.co.kr/img/upload/2018/05/10/SSI_20180510180807_O2.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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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영업이익이 급감하면서 성장세가 빛바랬다. 영업익 감소는 신규 사업 투자에 따른 비용 증가 때문이라는 게 카카오 측 설명이다. 카카오페이 등 각종 서비스 매출·거래액이 늘어나면서 지급수수료가 지난해보다 31% 증가한 2102억원을 기록했다. 자회사를 포함한 인력 규모도 1년 새 1000명 이상 늘어나며 인건비(1099억원)가 30% 증가했다. 1분기 연결 영업비용 역시 전분기 대비 354억원, 전년 동기 대비 1396억원(34%) 늘어난 5450억원에 달했다.
여 대표는 이날 콘퍼런스콜(전화회의)에서 “신규 사업 투자로 수익성은 단기적으로 하락했지한 투자된 서비스에 대해 지표 개선이 잘 나타나고 있다”면서 “일부 신규 사업은 올해 수익화 기대감도 있다”고 말했다.
전날 네이버가 뉴스·댓글 정책 개선안을 발표한 것과 관련해서는 포털 다음이나 카카오톡 뉴스 서비스의 뉴스편집권 및 실시간검색어(실검) 정책 개편을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여 대표는 밝혔다. 그는 “이용자 편익과 콘텐츠 생태계에 미치는 영향을 지켜보고 판단할 생각”이라면서 “카카오는 인공지능(AI) 기반의 뉴스피드와 편집 없는 뉴스 서비스를 (이미) 제공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아웃링크’(뉴스 클릭 시 해당 언론사로 연결) 전환에 대해서는 “과거 카카오톡 채널에서 해봤는데 분석 결과 우리의 운영 목적과 정확히 일치하지 않는 면이 있었다”면서 “아웃링크는 회사마다 목적과 위치에 따라 선택할 수 있는 전략”이라고 말했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2018-05-11 2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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