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적부진’ 카카오

‘실적부진’ 카카오

김민석 기자
김민석 기자
입력 2018-05-10 23:06
수정 2018-05-11 0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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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매출 증가에도 영업익 73% 급감, 신규사업 투자 증가… “올 수익화 기대”

여민수·조수용 공동대표 체제를 맞은 카카오가 우울한 첫 분기 성적표를 받았다. 영업이익이 73%나 급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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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는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매출 5554억원, 영업이익 104억원을 기록했다고 10일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25% 늘었다. 분기 기준 역대 최고치다. 광고·콘텐츠 등 모든 사업부문에서 두 자릿수 성장세를 기록한 덕분이다. 특히 주력 사업인 카카오톡의 글로벌 월간이용자(MAU)는 올해 1분기 5034만명(국내 4352만명)으로 처음으로 5000만명을 넘어섰다.

하지만 영업이익이 급감하면서 성장세가 빛바랬다. 영업익 감소는 신규 사업 투자에 따른 비용 증가 때문이라는 게 카카오 측 설명이다. 카카오페이 등 각종 서비스 매출·거래액이 늘어나면서 지급수수료가 지난해보다 31% 증가한 2102억원을 기록했다. 자회사를 포함한 인력 규모도 1년 새 1000명 이상 늘어나며 인건비(1099억원)가 30% 증가했다. 1분기 연결 영업비용 역시 전분기 대비 354억원, 전년 동기 대비 1396억원(34%) 늘어난 5450억원에 달했다.

여 대표는 이날 콘퍼런스콜(전화회의)에서 “신규 사업 투자로 수익성은 단기적으로 하락했지한 투자된 서비스에 대해 지표 개선이 잘 나타나고 있다”면서 “일부 신규 사업은 올해 수익화 기대감도 있다”고 말했다.

전날 네이버가 뉴스·댓글 정책 개선안을 발표한 것과 관련해서는 포털 다음이나 카카오톡 뉴스 서비스의 뉴스편집권 및 실시간검색어(실검) 정책 개편을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여 대표는 밝혔다. 그는 “이용자 편익과 콘텐츠 생태계에 미치는 영향을 지켜보고 판단할 생각”이라면서 “카카오는 인공지능(AI) 기반의 뉴스피드와 편집 없는 뉴스 서비스를 (이미) 제공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아웃링크’(뉴스 클릭 시 해당 언론사로 연결) 전환에 대해서는 “과거 카카오톡 채널에서 해봤는데 분석 결과 우리의 운영 목적과 정확히 일치하지 않는 면이 있었다”면서 “아웃링크는 회사마다 목적과 위치에 따라 선택할 수 있는 전략”이라고 말했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2018-05-11 2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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