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먹거리 찾는 유통 ‘빅3’… 전기차 충전소 사업도 추진한다

새 먹거리 찾는 유통 ‘빅3’… 전기차 충전소 사업도 추진한다

명희진 기자
명희진 기자
입력 2021-03-17 22:42
수정 2021-03-18 0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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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신세계·현대百 올 주총 안건 보니

롯데하이마트·신세계I&C·현대퓨처넷
고객 유입 늘리려 전기차 관련 사업 추가
미술품 판매·광고대행·원격교육 주목
사내이사 신규·재선임 안건 등도 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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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유통 빅3(롯데·신세계·현대백화점)의 주주총회 주요 안건은 ‘신사업’으로 요약된다. 이들의 계열사가 모두 전기자동차 충전소 사업을 사업 목적에 추가하는 등 다양한 이색사업을 주총 안건으로 올린 게 눈에 띈다. 미래 먹을거리 발굴을 향한 전통 유통 강자들의 공통된 고민이 엿보이는 대목이다.

1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19일 롯데하이마트가 주총에서 전기차 충전사업을 사업 목적에 추가하는 정관 변경 안건을 논의한다. 신세계그룹과 현대백화점도 25일 계열사인 신세계I&C와 현대퓨처넷의 주총을 열고 각각 전기차 충전소 관련 사업 등을 사업 목적에 추가하는 안건을 회의에 부친다.

이는 오프라인 매장을 거점으로 전기차 충전소를 설치해 고객 유입을 늘리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전기차 보급 확대로 다양한 사업 모델 발굴에도 나설 수 있다는 것이다. 정용진 부회장 등 오너가가 전기차에 꾸준한 관심을 보이는 것도 향후 관련 사업 확대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현대백화점은 현대차 등 범현가와의 협업이 주목된다.

이 밖에도 신세계는 24일 주총에서 사업 목적에 미술품의 전시·판매·중개, 임대업 및 관련 컨설팅업, 광고대행업 등을 추가하는 안건을 올린다. 미술품 관련 사업은 지난해 8월 신세계가 강남점에 문을 연 미술품 판매·전시장 ‘아트스페이스’의 사업을 강화하려는 차원으로 보인다.

같은 날 주총을 여는 현대백화점도 사업 목적에 ‘원격평생교육 시설 운영’을 추가한다.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원격 문화센터를 본격화하려는 수순이다. 지난해 1월 네이버 온라인 강의 플랫폼 ‘엑스퍼트’ 내에 ‘현대백화점 컬처 클래스’를 론칭한 바 있다.

주요 이사 선임 건도 다뤄진다. 현대백화점은 24일 주총에서 정교선 부회장의 사내이사 재선임 안건을 상정한다. 그룹의 핵심인 현대백화점에 형 정지선 회장과 함께 동생인 정 부회장이 다시 한번 이름을 올리면서 그룹 특유의 ‘형제 경영’이 더욱 공고해질 것으로 보인다. 같은 날 열리는 이마트 주총에서는 강승협 이마트 지원본부장 상무를 사내이사로 신규 선임하는 건을 논의한다.

26일 롯데지주 주총에서는 지난해 8월 물러난 황각규 전 부회장의 빈자리에 추광식 재무혁신실장(CFO)을 신규 선임하는 건을 다룬다.

황 부회장이 맡던 이사회 의장은 이동우 대표가 맡는다. 또 23일 롯데쇼핑 주총에는 강희태 대표의 재신임과 강성현 마트사업부 대표의 사내이사 신규 선임 건이 다뤄진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2021-03-18 2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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