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들 ‘문제 기업’ 불매운동 등 영향
여성·남성 비하 장경훈·조만호 물러나
불가리스 사태 홍원식, 회사까지 매각
‘보복 운전’ 유죄 구본성은 주총서 해임
장경훈 전 하나카드 대표
6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4월 장경훈 전 하나카드 대표이사(사장), 지난달 홍원식 전 남양유업 회장, 이달에는 조만호 전 무신사 대표·구본성 전 아워홈 대표(부회장)가 차례로 직을 던졌다.
장 전 대표는 공식 회의 자리에서 “카드를 고르는 일이라는 것은 애인이 아니라 와이프를 고르는 일”이라는 등 ‘여성 비하’ 발언을 한 녹취가 외부로 공개되자 비판에 휩싸였다. 그는 임기를 1년여 남긴 상황이었지만 내외부 비판이 거세자 감사위원회 결과와 상관없이 즉각 사의를 표했다.
홍원식 전 남양유업 회장
구본성 전 아워홈 대표
조만호 전 무신사 대표
이은희 인하대 소비자학과 교수는 “소비자들 사이에는 ‘착한 기업’이 제품도 제대로 만들 것이라는 인식이 퍼져있다”면서 “다만 최근 ‘남성혐오 이미지’ 논란은 기업이 의도치 않은 바를 가지고 과하게 책임을 묻는 방향으로 가고 있는 것 같아 안타깝다”고 말했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2021-06-07 2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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