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UAE 비공개포럼 참석 후 귀국
이재용(왼쪽) 삼성전자 부회장이 아랍에미리트(UAE) 출장을 마치고 김원경 삼성전자 부사장과 함께 9일 오후 서울 강서구 서울김포비즈니스항공센터를 통해 귀국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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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부회장은 이날 오후 김포비즈니스항공센터에 도착해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UAE) 아부다비에서 조그만 회의가 있었다. 전 세계 각계 방면에서 전문가들이 오셨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지난 6일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삼성물산·제일모직 부당 합병과 삼성바이오로직스 회계 부정 혐의 재판을 마치고 밤늦게 출국한 지 나흘 만이다. 이 부회장은 인사 개편이나 다음 행보, 투자 계획 등에 대해선 말을 아꼈다.
이 부회장이 언급한 회의는 셰이크 무함마드 빈 자이드 알 나하얀 아부다비 왕세제가 매년 겨울 글로벌 기업인과 정계 원로들을 아부다비에 초청해 여는 비공개 포럼으로 전해졌다. 외신에 따르면 2018년엔 토니 블레어 전 영국 총리, 니콜라 사르코지 전 프랑스 대통령, 콘돌리자 라이스 전 미국 국무장관 등이 이 포럼에 참석한 바 있다.
지난달 열흘간 미국 출장을 다녀온 이 부회장은 12일 만에 중동 출장길에 오르는 등 글로벌 네트워크 회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 부회장이 UAE를 공식적으로 방문한 것은 약 2년 만이다. 특히 이 부회장과 무함마드 왕세제는 UAE와 한국을 서로 번갈아 방문하면서 깊은 친분을 쌓아 왔다. 이 부회장은 2019년 2월 두바이에서 무함마드 왕세제와 회동하며 정보기술(IT), 5세대(5G) 통신 분야 등의 협력을 논의했고, 무함마드 왕세제도 같은 달 한국 삼성전자 화성사업장을 방문한 바 있다.
2021-12-10 1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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