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 가격 급등으로 이달도 무역적자 전망

에너지 가격 급등으로 이달도 무역적자 전망

류찬희 기자
입력 2022-02-13 13:12
수정 2022-02-13 1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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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자재·에너지가격 급등으로 이번 달에도 무역수지가 적자를 보일 전망이다. 13일 산업통상자원부와 관세청에 따르면 지난 1~10일 수출액은 157억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2.6% 감소했다. 설 연휴기간이 지난해(11~13일)보다 열흘가량 빨라지면서 조업일수가 줄어들었기 때문에 조업일수를 고려한 일평균 수출액은 14.2% 증가했다.

수입 규모가 커지면서 무역적자는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달 수출액 증가율은 15.2%로 작년 10월(24.2%), 11월(31.9%), 12월(18.3%)보다는 상승폭이 축소됐다. 반면 수입액은 가파르게 늘어나며 무역적자가 확대됐다. 이에 따라 이달 10일까지 수입액은 192억 달러로, 35억 달러의 무역적자를 기록했다. 작년(26억 달러 적자) 대비 적자폭이 커진 것이다.

수입 폭이 커진 것은 지난달과 마찬가지로 석유 등 에너지원의 가격 급등이 주요 원인이다. 무역수지는 지난해 12월 적자(4억 5200만 달러)로 전환한 뒤 지난 1월에는 역대 두 번째로 많은 48억 9000만달러의 적자를 기록했다. 이런 추세가 계속되면 지난해 12월과 올해 1월에 이어 이달에도 무역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무역적자의 원인은 에너지원 수입액이 급증으로 분석된다. 동절기를 맞아 에너지 수입이 증가한데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의 긴장 고조 등으로 에너지원 가격이 올랐기 때문이다. 이런 추세는 쉽게 개선되지 않아 무역적자는 6월까지 이어질 수도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산업부는 “금융위기 때나 코로나19 사태 초기에는 수출이 감소해 무역적자를 냈지만 지금은 그때와는 분명한 차이가 있다”며 “원자재나 에너지 가격이 안정되면 무역수지 적자는 개선될 수 있다”고 말했다. 또 우리나라와 산업구조가 비슷한 국가의 무역수지 모두 비슷한 흐름을 나타내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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