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에 이어 광양까지 전기강판 생산 확대
커지는 친환경차, 가전 수요 대응 위해
무방향성 전기강판 연산 30만톤 생산 예정
2025년 완공되면 113만톤 생산능력 갖춰
공사 인력만 21만명..지역경제 활성화 기대
22일 포스코 광양제철소에서 열린 친환경·고효율 전기강판 공장 착공식에서 참석 인사들이 첫 삽을 뜨고 있다. 왼쪽부터 이재승 LG전자 H&A 구매담당 상무, 배광운 삼성전자 DA사업부 구매담당 상무, 이재필 현대기아차 구매본부 통합구매실장, 박진만 한국산업단지공단 전남본부장, 김경호 광양부시장, 김영록 전남도지사, 김학동 포스코 대표이사 부회장, 김경석 포스코노동조합 위원장, 이본석 포스코 노경협의회 근로자위원 대표, 이시우 포스코 생산기술본부장, 이주태 포스코 구매투자본부장, 이진수 포스코 광양제철소장, 김민철 포스코건설 플랜트사업본부장.
포스코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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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환경차 시장이 급격히 성장하고 가전제품도 에너지효율 향상에 대한 요구가 커지며 이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포항제철소에서만 만들어내던 전기강판을 광양에서도 생산하려는 것이다.
이날 광양제철소에서 열린 착공식에서 김학동 포스코 대표이사 부회장은 “오늘은 포항제철소만 생산하던 전기강판을 광양으로 확대하는 새로운 시작을 기념하는 자리”라며 “포스코는 이번 투자를 통해 포항과 광양 모두에서 세계 최고의 무방향성 전기강판 생산체제를 구축하고 친환경차와 고급 가전 시장을 이끄는 글로벌 공급자로서의 위상을 확고히 하겠다”고 밝혔다.
포스코 이사회는 지난해 11월 친환경 미래 소재 시장의 성장에 발맞춰 약 1조원을 순차적으로 투자해 연산 30만톤 규모의 고효율 무방향성 전기강판 공장을 새로 짓기로 결정했다. 현재 포스코는 고효율 무방향성 전기강판 10만톤을 포함해 연간 총 83만톤의 전기강판 생산 능력을 갖추고 있다. 2025년 광양 공장이 완공되면 무방향성 전기강판 40톤을 포함해 총 113만톤의 생산 능력을 확보하게 된다.
포스코가 2025년 완공을 목표로 22일 착공 첫삽을 뜬 전남 광양의 무방향성 전기강판 공장 조감도.
포스코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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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부회장은 “포스코는 12년 연속 세계에서 가장 경쟁력 있는 철강사에 선정되는 등 양적·질적으로 괄목할 만한 성장을 거뒀지만 급변하는 경영 환경 속에서 꾸준히 성장하기 위해서는 고부가가치 시장을 선도할 제품과 솔루션 개발에 속도를 내야 한다”고 말했다.
전기강판은 규소(Si)가 1~5% 함유된 강판으로 전자기적 특성이 우수하고 전력 손실이 적어 전동기나 발전기 등의 철심 재료로 쓰인다. 전자기적 특성에 따라 무방향성과 방향성으로 구분되는데, 모든 방향에서 균일한 자기적 특성을 보이는 ‘무방향성 전기강판’은 전기차, 가전 제품 등에 들어가는 회전 방식의 구동모터 등에 사용된다. 한쪽으로 균일한 특성을 띄는 ‘방향성 전기강판’은 주로 정지 방식의 변압기에 쓰인다.
포스코 광양제철소 전경.
포스코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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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시장조사 기업 IHS마킷에 따르면 친환경차용 무방향성 전기강판 수요는 2020년 32만톤에서 2033년 400만톤으로 연 평균 20% 가량 증가할 것으로 추산된다. 2025년부터는 수요가 공급을 앞질러 오는 2030년에는 92만 7000톤의 소재 부족이 발생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날 착공식에는 김 부회장을 비롯해 김경호 광양부시장, 박진만 한국산업단지공단 전남지역본부장과 현대차·기아, 삼성전자, LG전자 등 고객사와 시공사 대표 및 임원들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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