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구로 센터와 ‘복수 관제‘ 운영, 철도 관제 안정 기대
오송 제2철도교통관제센터 조감도. 국토부 제공
철도교통관제센터는 도시철도를 뺀 고속철도, 일반철도 운행을 관리·제어하고, 철도 사고가 발생하면 열차 운행 통제, 복구 지시 등을 수행하는 시설로 서울 구로 차량기지 인근에 한 곳이 있다. 제2철도교통관제센터는 인공지능(AI) 등 첨단기술을 적용해 건설한다. 제2 철도교통관제센터가 건설되면, 현재 구로에서만 수행하고 있는 철도관제 업무를 구로와 오송에서 분담하게 된다.
관제영역은 구로 철도교통관제센터는 대전역 이북 수도권·강원권·충청권, 제2철도교통관제센터는 대전역 이남 호남권·영남권을 담당한다. 다만, 고속철도·경부선·중앙선 등 남북으로 연장이 긴 노선은 관제 업무의 일관성을 위해 제2철도교통관제센터에서 일괄 제어할 계획이다.
2개 관제센터는 평상시 관제영역에 따라 각각 관제를 맡고 한 곳의 관제센터에 장애가 발생하면 정상 운영이 가능한 다른 관제센터에서 즉시 모든 열차의 운행을 제어할 수 있도록 운영한다. 2006년에 문을 건설된 구로 철도교통관제센터는 설비가 낡고 전국 철도 관제를 한 곳에서 운영해 장애 발생 때 철도 운영이 중단될 우려를 안고 있다.
제 2철도교통관제센터는 인공지능(AI), 빅데이터 등의 기술을 활용해 스마트 철도관제시스템을 개발·적용한다. 열차 운행을 자동으로 관리하여 인적 오류를 최소화하고 열차 운행의 효율성과 안전성을 모두 높일 계획이다. 관제사의 경험 및 수작업에 의존하는 관제 업무를 시스템에 의한 관제로 전환한다. 인공지능 및 빅데이터 기반 관제 시스템은 열차 운행 관련 데이터를 계속 학습하면서 2시간 이내 모든 열차의 운행 상황을 실시간으로 예측한다.
열차 충돌 또는 지연이 예상되면 운행계획을 즉각 조정하고, 사고 발생할 때 신속하고 정확한 대응을 위해 열차 운행취소, 우회 등 최적 대안을 제시해 관제사의 의사결정을 지원하는 기능도 도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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