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성 AI, 기업으로 간다… ‘돈’을 벌기 위해

생성 AI, 기업으로 간다… ‘돈’을 벌기 위해

김민석 기자
김민석 기자
입력 2023-09-14 14:58
수정 2023-09-14 1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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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뉴로클라우드 첫 고객 삼성전자 유치
KT B2B 전용 LLM 믿음, AICC에 적용 예정
비용 많이 드는 생성AI 수익화엔 B2B가 적격
내부 데이터만 학습해 할루시네이션 최소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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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K-거대언어모델 ‘하이퍼클로바X’ 공개
네이버, K-거대언어모델 ‘하이퍼클로바X’ 공개 네이버, K-거대언어모델 ‘하이퍼클로바X’ 공개
(서울=연합뉴스) 국내 최대 포털인 네이버가 24일 향후 플래그십이자 신수종 사업으로서 자사의 명운을 건 한국형 거대언어모델(LLM) 인공지능(AI) ‘하이퍼클로바X’를 공개했다.
하이퍼클로바X는 네이버가 2021년 공개한 ‘하이퍼클로바’의 업그레이드 버전으로, 한국어에 최적화한 LLM이다. 사진은 네이버 AI 풀스택. 2023.8.24 [네이버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photo@yna.co.kr
(끝)
국내외 주요 정보통신기술(ICT) 기업들이 앞다퉈 대규모언어모델(LLM) 기반의 생성형 인공지능(AI)을 개발하는 가운데, 일반 사용자 대상 서비스에 앞서 우선 기업 대상(B2B) 서비스를 우선 상용화하고 있다.

네이버클라우드는 지난달 공개한 LLM ‘하이퍼클로바X’ 기반 기업용 서비스인 ‘뉴로클라우드 포 하이퍼클로바X’의 ‘1호’ 고객으로 삼성전자를 유치했다. 하이퍼클로바X를 제공하면서 클라우드 서버는 삼성전자 내부에 두는 방식으로 데이터 보안을 보장한다. 삼성전자 DS부문은 반도체 관련 정보 유출의 우려 없이, 자사 데이터를 하이퍼클로바X에 학습시켜 반도체 특화 LLM를 만들어 사내에서 활용할 예정이다.

KT가 개발 중인 초거대 AI ‘믿음’은 처음부터 B2B 전용으로 계획돼 있다. 최근 삼성SDS도 오픈AI의 ‘챗GPT’나 구글의 ‘바드’ 등 생성형 AI를 기업 생산성 도구에 쉽게 적용할 수 있는 솔루션을 공개하기도 했다.

글로벌 빅테크들도 앞다퉈 기업용 서비스를 출시했다. 오픈AI는 최신 LLM인 GPT-4 기반의 기업용 AI 챗봇 ‘챗GPT 엔터프라이즈’를 공개했다. 앞서 오픈AI와 파트너 관계인 마이크로소프트(MS)도 워드와 엑셀, 파워포인트, 아웃룩, 팀즈 등 오피스 제품에 생성형 AI를 적용한 ‘MS 365 코파일럿’을 내놨다. 구글도 지난달 29일(현지시간) 기업이 LLM을 활용할 수 있는 플랫폼 ‘버텍스 AI’의 새 기능을 공개했다.

기업들이 기업용 생성 AI 서비스를 우선 출시하는 첫번째 이유는 수익성 때문이다. 생성형 AI는 구축과 학습, 활용에 계속해서 돈이 들어가는 구조다. 한 예로 챗GPT는 하루 운영 비용이 약 70만 달러(약 9억 2500만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아직은 이런 비용을 상쇄하고도 남을 확실한 수익을 남길만한 B2C 상품 모델은 개발되지 않았다.

이에 반해 B2B로는 상품화 방안이 다양하다. MS나 구글처럼 오피스 제품에 생성 AI를 적용할 수도 있고, 삼성SDS처럼 타사 생성 AI를 기업이 쉽게 사용할 수 있도록 지원할 수도 있다. 네이버처럼 아예 서버를 기업 내부에 두고 특화된 LLM을 만들 수 있게 하는 서비스도 전망이 좋다. KT는 믿음 기반 대화형 생성AI를 AI 콜센터(CC)에 적용해 출시할 예정이다.

특히 내부 데이터로만 학습하고 기업에 특화해 파인튜닝(세부 조정)한 LLM은 AI 챗봇 이용 중 자주 드러날 수밖에 없는 환각(할루시네이션) 현상도 최소화할 수 있어 기업용 서비스에 적합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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