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진청 개발 ‘흑삼’ 유해균 잡고 유익균 키워

농진청 개발 ‘흑삼’ 유해균 잡고 유익균 키워

박승기 기자
박승기 기자
입력 2022-02-09 13:24
수정 2022-02-09 1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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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소로 인한 인체 염증 인자 발현 최대 59.3% 억제
흑삼 추출물 접종 배양 결과 균주 수 약 3만배 증가
농진청, 지난해 안전하고 경제적인 제조기술 개발

농촌진흥청이 개발한 ‘흑삼’이 유해균은 잡고 유익균은 키우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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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삼이 항생제에 내성이 있는 황색포도상구균(MRSA)의 독소 발현을 억제하고 장 안에서 유익균 성장을 증진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흑삼은 지난해 농업진흥청이 인삼을 3번 찌고 건조하는 방식으로 안전하고 경제적인 제조 기술을 개발한 후 호흡기 건강 개선 효과가 확인됐다. 농업진흥청 제공
흑삼이 항생제에 내성이 있는 황색포도상구균(MRSA)의 독소 발현을 억제하고 장 안에서 유익균 성장을 증진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흑삼은 지난해 농업진흥청이 인삼을 3번 찌고 건조하는 방식으로 안전하고 경제적인 제조 기술을 개발한 후 호흡기 건강 개선 효과가 확인됐다. 농업진흥청 제공
9일 농촌청에 따르면 흑삼이 항생제에 내성이 있는 황색포도상구균(MRSA)의 독소 발현을 억제하는 동시에 장 안에서 유익균 성장을 증진한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흑삼은 지난해 농진청이 인삼을 3번 찌고 건조하는 방식으로 안전하고 경제적인 제조 기술을 개발한 후 호흡기 건강 개선 효과가 확인됐다.

연구진은 흑삼 추출물을 황색포도상구균 배양액에 넣은 결과 적혈구를 파괴하는 독소인 용혈소와 장 독소 분비가 억제되면서 독소로 인한 인체 염증 인자(TNF-α) 발현이 최대 59.3% 억제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흑삼 추출물이 유전자 증폭(PCR) 실험에서 독소 발현과 관련된 유전자를 최대 98.8% 억제하는 효과를 보였다. 황색포도상구균은 피부·구강·호흡 계통·소화관 등에서 흔히 발견되는 유해균으로, 균이 증식한 식품을 섭취하거나 피부 상처, 감염자 접촉 등을 통해 균혈증·폐렴·식중독 등 다양한 감염 질환과 합병증을 일으킨다.

또 흑삼을 장 건강에 도움이 되는 유익균과 함께 배양했을 때 균주의 성장이 증진되는 효과를 나타냈다. 락토바실러스 2종과 스트렙토코커스 1종을 흑삼 추출물에 접종 배양한 결과 균주 수가 약 3만배 증가했다.

연구진은 황색포도상구균으로 인한 감염성 질환과 합병증 예방을 위한 천연물 기반 치료제 개발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다.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Antibiotics’에 실렸고, 농진청은 특허출원을 마쳤다. 또 기술 설명회와 민간 기술이전을 통해 흑삼을 이용한 기능성 연구 결과를 확산하는 한편 제품 개발을 위한 표준화 연구를 진행해 장 건강 기능식품 개발도 추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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