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사령탑’ 차기 부총리에 추경호·이석준·강석훈 등 거론

‘경제사령탑’ 차기 부총리에 추경호·이석준·강석훈 등 거론

임주형 기자
임주형 기자
입력 2022-03-10 20:20
수정 2022-03-11 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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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 정부 모두 관료 출신 등용
김소영 등 학자 출신도 하마평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1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도서관에서 열린 국민의힘 대선 선거대책본부 해단식에서 모두발언을 마친 뒤 주먹을 불끈 쥐어보이고 있다. 2022.3.10 김명국 선임기자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1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도서관에서 열린 국민의힘 대선 선거대책본부 해단식에서 모두발언을 마친 뒤 주먹을 불끈 쥐어보이고 있다. 2022.3.10 김명국 선임기자
제20대 대통령 선거를 통해 윤석열 정부가 출범하게 되면서 경제사령탑 인선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역대 정부는 초대 경제사령탑으로 예외 없이 관료 출신을 기용했는데 윤석열 정부도 전례를 따를지 주목된다. 윤석열 정부가 개혁을 추구할 경우 학자 출신이 등용될 가능성도 있다.

10일 정치권 등에 따르면 윤석열 정부 초대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으로 캠프 인사가 기용될 것이란 관측이 많다. 국민의힘 원내수석부대표인 추경호(행시 25회) 의원, 초기 캠프 좌장 역할을 했던 이석준(행시 26회) 전 국무조정실장(장관급) 등이 후보군 물망에 올라 있다. 추 의원은 기재부 1차관과 국무조정실장을 지낸 ‘정책통’이고, 이 전 실장은 기재부 예산실장과 2차관을 역임한 경력을 갖고 있다.

차기 경제부총리 후보군으로 관료 출신이 우선적으로 거론되는 건 기재부란 조직이 과거 몸담았던 경험이 없으면 이끌기 쉽지 않기 때문이다. 정부 한 관계자는 “기재부는 기획과 예산, 세제, 재정 등 경제 전반을 다루기 때문에 외부 인사가 오면 업무 파악이 쉽지 않다”고 말했다. 군사정권 이후 출범한 정부는 모두 관료 출신을 초대 경제사령탑으로 세웠다. 문재인 정부의 김동연 전 부총리, 박근혜 정부의 현오석 전 부총리, 이명박 정부의 강만수 전 기재부 장관, 노무현 정부의 김진표 전 부총리, 김대중 정부의 이규성 전 재정경제부 장관, 김영삼 정부의 이경식 전 부총리 모두 경제관료 출신이다.

비관료 출신 캠프 인사로는 김소영 서울대 경제학부 교수와 강석훈 전 청와대 경제수석 등이 하마평에 오른다. 거시경제와 국제금융 전문가인 김 교수는 윤석열 당선인의 경제공약을 총괄하는 역할을 맡았다. 강 수석도 윤 당선인을 지근거리에서 보좌하며 경제공약을 만드는 과정에 상당 부분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선 경제관료로서 출중한 능력을 보였던 임종룡(행시 24회) 전 금융위원장, 최상목(행시 29회) 전 기재부 1차관을 거론하기도 한다. 임 전 위원장과 최 전 차관은 문재인 정부 시절엔 보수 정권 사람이란 낙인으로 사실상 야인 생활을 했다.

2022-03-11 2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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