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아시아나 “금호석유화학, 아시아나항공株 팔아라”

금호아시아나 “금호석유화학, 아시아나항공株 팔아라”

입력 2014-04-01 00:00
수정 2014-04-01 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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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매각 이행청구 소송…박삼구-찬구 형제 갈등 첨예

박삼구 회장의 금호아시아나그룹이 1일 동생 박찬구 회장의 금호석유화학을 상대로 아시아나항공 주식 12.6%(2천459만3천400주)를 금호산업에 매각하라고 소송을 제기했다.

금호아시아나그룹은 이날 주식매각 이행청구 소송을 서울중앙지방법원에 제기했다고 밝혔다.

그룹은 2010년 박삼구 회장과 박찬구 회장이 채권단과 맺은 합의서에 따라 금호석유화학이 조속히 아시아나항공 주식을 처분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금호아시아나에 따르면 이들 형제는 2010년 2월 박삼구 회장이 소유한 금호석유화학 주식과 금호석유화학이 보유한 아시아나항공 주식을 각각 완전히 매각해 계열 분리하기로 채권단과 합의했다.

이 합의에 따라 형 박삼구 회장은 2010년 3월 금호석유화학 대표이사직을 사임했으며 이듬해 11월에는 박삼구 회장 가계가 보유한 금호석유화학 주식을 완전히 매각했다.

하지만 동생 박찬구 회장은 2010년 2월 이후 석유화학계열을 분리해 독립경영하고 있으나 채권단의 주식매각 합의이행 요청에도 아시아나항공 주식을 계속 보유하고 있다.

금호석유화학은 금호산업에 이은 아시아나항공의 2대 주주로 지난주 아시아나항공 정기주주총회에서 박삼구 회장의 사내이사 선임을 반대했으며 이후 주총결의 효력금지 가처분 신청을 내는 등 박삼구 회장의 경영활동에 제동을 걸고 있다.

금호아시아나그룹 관계자는 “지분을 팔지 않고 2대주주라는 명목으로 경영 정상화의 발목을 잡고 있다. 약속은 지켜야 하는 것 아니냐”면서 “금호석유화학이 주식을 팔 거라고 믿고 기다렸는데 이제 더는 참기 힘들다”고 소송을 제기한 배경을 설명했다.

금호그룹은 오너 형제간 갈등으로 2010년 워크아웃 돌입 직후 금호아시아나그룹과 금호석유화학으로 쪼개진 이후 현재까지 검찰 수사와 고발, 계열분리, 상표권을 둘러싼 소송으로 갈등을 빚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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