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의 소리] 도로 건설 생태계 고려해야/전북 전주시 완산구 서노송동 최일걸

[독자의 소리] 도로 건설 생태계 고려해야/전북 전주시 완산구 서노송동 최일걸

입력 2010-07-12 00:00
수정 2010-07-12 0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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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방방곡곡에 그물망처럼 펼쳐져 있는 도로망이 자연 생태계를 단절시키고 파괴한 것은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 차량들이 무섭게 질주하는 도로는 야생동물의 생명을 위협하는 천적인 셈이다. 야생동물의 로드킬(교통사고로 동물이 죽는 것)은 해마다 증가하는 추세다. 야생동물의 무덤으로 전락한 도로를 언제까지 방치할 것인가.

갑자기 도로에 야생동물이 출몰하거나 방치된 야생동물 사체는 운전자의 안전까지 위협하고 있다. 차량들의 연쇄 추돌 사고가 우려되는 상황이다. 자칫 인명사고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한국도로공사는 여러 가지 대책을 내놓고 있다. 동물의 이동이 잦은 지역엔 생태통로를 설치하고 도로 주변에 동물이 접근하지 못하도록 호랑이 울음소리를 내보내거나 호랑이 배설물을 활용하기도 한다. 하지만 미봉책에 불과하다. 도로건설에 대한 근복적인 문제 제기가 필요한 시점이다. 단절된 자연 생태계를 복원하지 못하면 인류의 미래도 밝지 않기 때문이다.

전북 전주시 완산구 서노송동 최일걸
2010-07-12 3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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