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른쪽은 덴마크서 훔칠 계획”
스웨덴에서 왼쪽 신발만을 훔쳐 온 기막힌 2인조 절도범이 경찰에 붙잡혔다. 이 소식은 스웨덴 현지 언론은 물론 영국 더타임스 등 주요 외신들을 통해 보도됐다.이들이 훔친 신발은 모두 7켤레의 왼쪽 신발로, 한 쌍으로 팔면 1만크로나(약 160만원)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우선 스웨덴에서 왼쪽 신발을 훔친 뒤 이웃나라 덴마크로 건너가 같은 모델의 오른쪽 신발을 훔칠 계획이었다.
경찰은 이러한 절도 수법이 매우 드문 것은 아니라고 밝혔다. 이들이 왼쪽 신발만을 훔친 이유는 한쪽 신발만 없어지면 매장에서는 당장 절도 행각을 눈치 챌 수 없기 때문이다. 여기에 전통적으로 오른쪽 신발만 매장에 진열하는 덴마크의 독특한 풍습도 한몫했다.
덴마크 수도 코페하겐은 각종 상가가 밀집한 데다 말뫼에서 열차로 30분 거리에 있어 신발 절도범들은 안전한(?) 범행을 위해 이러한 수법을 선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성국기자 psk@seoul.co.kr
2010-01-06 1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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