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우표 8억2천만…사상최고가 경매

中우표 8억2천만…사상최고가 경매

입력 2010-01-31 00:00
수정 2010-01-31 1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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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97년 淸광서제때 발행된 1위안짜리 홍콩서 경매

 1897년 중국 청나라 광서제(光緖帝) 때 발행된 1위안짜리 우표가 홍콩 경매시장에서 무려 552만홍콩달러(8억2천200만원 상당)에 팔렸다.

 30일 홍콩의 경매회사인 인터아시아 옥션 주최의 우표 경매에서 청나라 때 발행된 중국 우표 1점이 552만홍콩달러에 거래됐다.

 이 우표는 1897년 2월 발행된 것으로,흰색 바탕에 붉은색 문양과 함께 ‘대청우정’(大淸郵政) ‘當壹圓’ ‘1dollar’이라는 검은색 글씨가 새겨져 있다.

 이 우표는 경매예정가가 250만홍콩달러에서 300만홍콩달러로 책정됐으나,이보다 훨씬 높은 가격에 경매됐다.

 이 우표를 매입한 사람의 신원은 공개되지 않았다.

 이 같은 경매가격은 중국 우표는 물론 전 세계 우표 경매사상 최고가 기록을 갈아치운 것.

 이에 앞서 지난해 11월1일 홍콩 존 벌 옥션(布約翁有限公司) 주최로 거행된 가을철 우표 경매회에서 ‘전국산하일편홍’(全國山河一片紅.전국의 산과 강이 붉게 물들었다는 뜻)이라는 제목의 중국 우표가 368만홍콩달러에 판매된 바 있다.

 이 우표는 마오쩌둥(毛澤東) 전 중국 국가주석이 주도한 문화대혁명이 한창이던 1968년에 발행된 것으로,중국의 인민들이 마오 주석의 어록이 담긴 붉은색 수첩을 흔드는 장면과 함께 ‘전국산하일편홍’이라는 글귀가 새겨져 있다.

 또 지난해 9월에는 중국 베이징(北京)의 한 우표 수집가가 홍콩 경매에서 청나라 말기에 발행된 1위안짜리 우표를 244만홍콩달러에 매입한 바 있다.

 홍콩은 지난해 10월 청나라 제 6대 황제 건륭제(乾隆帝)의 옥좌가 중국 고가구 경매사상 최고가인 8천578만홍콩달러(약 128억원)에 팔리는 등 아시아 경매시장의 허브로 떠오르고 있다.

 한편 이번 인터아시아 옥션 주최의 우표경매에는 중국,홍콩,일본 등 아시아 각 지역의 우표 1천800여점이 선보였으며,총 4천500만홍콩달러 이상의 경매가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홍콩=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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