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다리 없이도”…11세 소년의 레슬링 도전

“팔·다리 없이도”…11세 소년의 레슬링 도전

입력 2010-02-09 00:00
수정 2010-02-09 1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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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과 다리를 잃은 11세 소년의 레슬링 도전기가 화제가 되고 있다.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샬럿에 사는 데이튼 웨버는 생후 11개월 때 치명적인 박테리아 감염으로 사지를 절단해야만 했다. 하지만 웨버는 현재 지역의 레슬링연맹에서 유명한 청소년 레슬링 선수로 활동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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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워싱턴포스트 홈페이지 캡처
사진 : 워싱턴포스트 홈페이지 캡처
그는 “저는 단지 운동을 좋아할 뿐이에요.”라며 “어떤 일이든지 혼자 할 수 있다는 것을 다른 사람들에게 보여주고 싶어요.”라고 말했다.

 4년째 레슬링 경기에 나서고 있는 웨버가 경기할때 마다 이를 지켜보는 사람들은 눈물을 흘린다. 이 지역 레슬링 심판인 윌리엄 헤네시는 “웨버의 경기를 보면 항상 감동하게 된다.”며 “다른 아이들은 자신이 얼마나 많은 것을 가지고 있는지 모른다.”고 말했다.

 그는 모든 경기에서 쉽게 포기하지 않는 것으로 유명하다. 웨버는 “예전이나 지금이나 저는 연습이 아닌 경쟁을 하고 있어요.”라며 “어떤 사람들은 나에게 ‘뭐든 할 수 없다’고 말해요. 하지만 나는 그들에게 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어요.”라고 말했다.

 그는 스케이트 보드는 물론 스케이트도 탈 수 있다. 또 가족들 중 젓가락질을 가장 잘하며 평소에는 비디오 게임을 즐긴다. 그의 어머니 나탈리는 “집에서 웨버는 그저 평범한 아이일 뿐이에요.”라고 강조했다.

 웨버는 8살 때부터 1년간 어린이 미식축구팀에서 뛰기도 했다. 의족을 하고 뛴 그는 기대 이상 활약을 보이며 팀 동료와 코치들에게 ‘진공청소기’라는 별명을 얻기도 했다.

 처음 레슬링을 배울때 웨버는 신체적인 한계로 제대로 된 움직임을 보여주지 못했다. 그의 첫 레슬링 코치인 해리 T. 호닉은 “웨버를 처음 봤을 때는 불쌍하다는 생각을 했어요. 하지만 그의 눈은 호기심으로 반짝이고 있었죠. 그 눈을 보는 순간 레슬링 기술을 가르쳐 주기로 결심했습니다.”라고 회상했다.

 호닉은 또 “웨버는 레슬링 기술을 금방 익혔고, 다른 아이들을 쉽게 바닥에 눕혔어요.”라며 “그는 다른 아이들보다 힘이 더 세고 빠르죠. 좋은 레슬러가 될수 있는 자질을 모두 갖추고 있어요.”라고 칭찬했다.

 인터넷서울신문 맹수열기자 gun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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