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양심적 역사교과서 씨마른다

日 양심적 역사교과서 씨마른다

입력 2010-04-22 00:00
수정 2010-04-22 1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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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다룬 일본의 출판사 니혼쇼세키신샤(日本書籍新社)의 중학교 역사교과서가 2012년부터 사라진다고 산케이신문이 22일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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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사용 중인 니혼쇼세키신샤의 중학교 사회교과서 중 ‘종군위안부’(從軍尉安婦)라는 표현이 나오는 부분. 연합뉴스
현재 사용 중인 니혼쇼세키신샤의 중학교 사회교과서 중 ‘종군위안부’(從軍尉安婦)라는 표현이 나오는 부분.
연합뉴스


 산케이신문에 따르면 니혼쇼세키신샤는 21일 마감된 문부과학성의 교과서 검정신청에서 2012년부터 사용될 중학교 사회과목 역사교과서의 검정을 신청하지 않았다.

 니혼쇼세키신샤의 역사교과서는 우익 학자나 단체들로부터 일본군위안부의 실체를 인정하는 등 이른바 ‘자학적 사관’에 토대를 둔 역사기술을 하고 있다는 비판을 받아왔고 이 때문에 이 교과서를 채택하는 학교가 격감해 출판사가 어려움을 겪어왔다.

 니혼쇼세키신샤의 전신인 니혼쇼세키(日本書籍)가 만든 이 역사교과서는 한때 도쿄의 23개구가 모두 채택했었다.하지만 니혼쇼세키는 각급 학교의 교과서 채택률이 감소하는 등 경영악화로 2005년에 파산했고 이후 니혼쇼세키신샤가 교과서 발행을 이어받았다.

 니혼쇼세키신샤의 역사교과서는 일본군 위안부의 존재를 인정하고 강제동원된 이들의 집단 제소를 다룬 아사히(朝日)신문의 기사를 사진으로 싣는 등 일본의 전쟁 책임을 강조하고 있다.

 이 역사교과서는 “1995년 무라야마(村山) 총리가 전후 50주년을 맞은 담화에서 ‘침략에 의해 아시아 여러나라에 다대한 손해와 고통을 주었다’고 밝혔지만 여전히 일본 국내에는 과거의 전쟁을 침략전쟁으로 생각지않는 사람들도 존재하고 있다”고 기술하고 있다.

 또 미국과 일본이 싸운 오키나와(沖繩)전쟁과 관련,“오키나와 민간인들이 스파이로 몰려 일본군에 살해당하고 일본군으로부터 집단자결을 강요받았다”고 쓰고 있다.

 이에 대해 ‘새로운 역사교과서를 만드는 모임’ 등 우익 단체들은 “극단적 자학사관에 토대를 두고 있다”고 비판해 이 교과서를 채택하는 학교가 격감했으며 올해의 경우 채택률은 3% 정도에 그치고 있다.

 도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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