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팔 간접 평화협상서 ‘땅 교환’ 원칙 합의

이-팔 간접 평화협상서 ‘땅 교환’ 원칙 합의

입력 2010-05-23 00:00
수정 2010-05-23 1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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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무드 압바스 팔레스타인 수반은 미국이 중재하는 이스라엘과의 간접 평화협상에서 양측이 ‘땅의 교환’이라는 원칙에 합의했다고 밝혔다고 일간지 예루살렘 포스트가 23일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압바스 수반은 22일 팔레스타인 자치정부의 임시수도인 라말라에서 기자들에게 그간 두 차례 진행된 간접 협상에서 장래에 수립될 팔레스타인 독립국의 국경선 획정과 안보 문제가 논의됐다고 전하면서 이같이 말했다.

 하지만,압바스 수반은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이 어떤 비율이나 방식으로 땅을 교환할지에 대해서는 합의가 이뤄지지 않았다면서 협상이 올바른 방향으로 순조롭게 진행돼 협상 시한인 4개월 내에 합의에 도달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팔레스타인 측은 유대인 정착촌이 들어선 요르단강 서안 지역의 땅에 대한 영유권을 인정하는 대신에 이스라엘로부터 같은 면적의 영토를 제공받길 원하고 있으나 이스라엘 측은 1 대 1 비율의 땅 교환에 반대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스라엘이 1967년 제3차 중동전쟁 때 점령한 서안 지역과 동예루살렘에는 일종의 식민마을인 정착촌 200여 개가 건설돼 있으며,유대인 정착민 수는 50만 명가량으로 추산된다.

 압바스 수반은 또 이스라엘이 간접 협상 중재자인 조지 미첼 미국 중동특사를 통해 여러 가지 사안에 대한 의견을 물어와 답변을 준비 중이라고 말했으나 이스라엘의 질문 내용이 어떤 것인지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은 2008년 12월 가자지구 전쟁으로 평화협상이 중단된 이후 18개월만에 처음으로 지난 9일 미국 중재의 협상을 재개했다.이번 협상은 미첼 특사가 양측을 오가며 상대방의 의견을 전달해주고 조율하는 방식으로 진행되고 있다.

 카이로=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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