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클 잭슨 생가도 1주기 기념행사

마이클 잭슨 생가도 1주기 기념행사

입력 2010-06-26 00:00
수정 2010-06-26 1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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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클 잭슨의 사망 1주기를 맞아 전 세계에서 애도 물결이 이어진 가운데 미국 인디애나 주 게리시에 있는 그의 생가에서도 기념비 제막식과 함께 추모 행사가 열렸다.

 25일(현지시간) 시카고 abc 방송 등에 따르면 시카고로부터 남동쪽으로 30마일(약 48km)가량 떨어진 게리시의 마이클 잭슨 생가에는 전국 각지로부터 2천500여 명의 추모객들이 모여들었다.

 잭슨의 어머니 캐서린(80)과 조카 제네비에브도 추모 행사를 함께 했다.

 캐서린은 이번 행사를 위해 지난 한 주동안 게리시에 머물며 생가의 지붕을 새로 바꾸고 페인트를 칠하고 잔디를 새로 심는 등 보수작업을 했다.

 잭슨의 생가 앞에는 높이 2.5미터의 검은 화강암 기념비가 세워졌다.기념비에는 달 위에서 ‘문 워크’ 춤을 추는 마이클 잭슨의 전신 실루엣과 태어난 날짜와 세상을 떠난 날짜 그리고 ‘마이클 잭슨의 고향(Home Town of Michael Jackson)’ ‘결코 안녕이라고 말할 수 없습니다(Never can say good bye)’라는 문구가 새겨져 있다.

 기념비 제막식 후 캐서린은 “만일 내 아들이 오늘 이자리에 있었더라면 매우 기뻐하며 영광스러워 했을 것”이라면서 “지난 일년동안 가족들은 매우 힘든 시간을 보냈지만 팬들이 보여준 극진한 사랑 덕분에 극복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미시간호수 최남단에 위치한 작은 공업도시 게리시는 마이클 잭슨이 태어나 11세까지 자란 곳이며 집주소 ‘2300번지 잭슨 스트리트’는 그가 1989년 발표한 앨범 타이틀로 사용되면서 널리 알려졌다.

 한때 11명의 잭슨 가족들이 살았던 약 84㎡ 규모의 작은 집은 현재 비어있다.잭슨 가족은 1969년 ‘잭슨 파이브’가 유명세를 탄 이후 서부로 이사했고 마이클 잭슨은 2003년 잭슨 공연예술센터 건립을 추진하기 위해 게리시를 마지막으로 찾았다.

 지역 주민들은 “잭슨네 아이들이 차고에서 드럼을 치며 노래하면 우리는 동전을 주며 격려했다”면서 “마이클의 재능은 특출했었다.특별한 사람이 될 줄 알았었다”며 ‘노래를 잘 불렀던 아이 마이클’에 대한 추억들을 전했다.

 오후 내 이어진 추모식에는 잭슨 가족의 친구 그레그 매티스 판사와 코미디언 에디 그리핀도 참석해 헌정사를 전달했고,밤이 오자 추모객들은 촛불을 켜들거나 휴대전화로 불을 밝히며 ‘위아더월드’를 함께 불렀다.

 게리시장 루디 클레이는 “이곳은 마이클 잭슨의 삶이 시작된 곳”이라면서 “그가 유명해지기 이전부터 우리는 그를 사랑했었고 우리의 사랑은 지금도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클레이 시장은 “게리시는 마이클 잭슨 생가의 추모행사를 매년 개최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마이클 잭슨의 아버지 조 잭슨은 이달 초,약 3억달러(약 3천600억원)가 투자되는 마이클 잭슨 기념박물관 및 공연예술센터를 게리시에 건립키로 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

 게리시는 이를 위해 300에이커의 땅을 기부했으며 게리시가 낳은 20세기 팝 아이콘 마이클 잭슨을 통해 도시가 새로운 각광을 받고 낙후된 지역경제가 살아나길 기대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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