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미와 아랍권의 반미주의자인 우고 차베스 베네수엘라 대통령과 바샤르 알 아사드 시리아 대통령이 반미·반이스라엘 연대 구축에 나섰다.
차베스 대통령은 26일 베네수엘라를 처음 방문한 알 아사드 대통령을 맞아 ‘자본주의에 대한 공동투쟁’을 다짐하며 미국과 이스라엘을 맹비난했다. 차베스 대통령은 첫 남미 순방길에 나선 알 아사드 대통령에게 “대서양을 처음으로 건너 베네수엘라를 첫 기착지로 선정했다.”며 두 사회주의 국가간의 전략적 협력구상의 일환이라고 강조했다고 AFP가 보도했다. 차베스 대통령은 또 “양국이 ‘양키 제국과 이스라엘 학살정권’이라는 공동의 적을 갖고 있다.”면서 “이스라엘이 점령중인 골란고원은 시리아에 반환돼야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알 아사드 대통령은 이에 대해 차베스 대통령을 전세계에서 대의를 지지해온 ‘용감한 정치인’이라며 화답했다. 이어 이스라엘을 범죄와 학살에 기반을 둔 ‘한계가 없는 국가’라고 비판했다. 두 대통령은 시리아에 하루 14만배럴을 생산하는 정유시설 건설 등을 포함해 1억달러 규모의 경제협력 방안에도 서명했다.
이에 따라 이들의 만남은 최근 남미와 아랍권의 정치적 연대뿐만 아니라 경제협력 강화의 연장선으로 해석되고 있다. 반미전선을 기반으로 이스라엘의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봉쇄정책에 반대하는 한편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이란 제재에 대해서도 이란을 옹호하는데 보조를 같이하는 형국이다. 게다가 브라질까지 이란 핵협상의 중재에 나선 상황인 만큼 남미와 아랍권은 여느 때보다 강한 ‘반미·반이’라는 공동전선을 취하고 있다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최광숙기자 bori@seoul.co.kr
차베스 대통령은 26일 베네수엘라를 처음 방문한 알 아사드 대통령을 맞아 ‘자본주의에 대한 공동투쟁’을 다짐하며 미국과 이스라엘을 맹비난했다. 차베스 대통령은 첫 남미 순방길에 나선 알 아사드 대통령에게 “대서양을 처음으로 건너 베네수엘라를 첫 기착지로 선정했다.”며 두 사회주의 국가간의 전략적 협력구상의 일환이라고 강조했다고 AFP가 보도했다. 차베스 대통령은 또 “양국이 ‘양키 제국과 이스라엘 학살정권’이라는 공동의 적을 갖고 있다.”면서 “이스라엘이 점령중인 골란고원은 시리아에 반환돼야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알 아사드 대통령은 이에 대해 차베스 대통령을 전세계에서 대의를 지지해온 ‘용감한 정치인’이라며 화답했다. 이어 이스라엘을 범죄와 학살에 기반을 둔 ‘한계가 없는 국가’라고 비판했다. 두 대통령은 시리아에 하루 14만배럴을 생산하는 정유시설 건설 등을 포함해 1억달러 규모의 경제협력 방안에도 서명했다.
이에 따라 이들의 만남은 최근 남미와 아랍권의 정치적 연대뿐만 아니라 경제협력 강화의 연장선으로 해석되고 있다. 반미전선을 기반으로 이스라엘의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봉쇄정책에 반대하는 한편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이란 제재에 대해서도 이란을 옹호하는데 보조를 같이하는 형국이다. 게다가 브라질까지 이란 핵협상의 중재에 나선 상황인 만큼 남미와 아랍권은 여느 때보다 강한 ‘반미·반이’라는 공동전선을 취하고 있다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최광숙기자 bori@seoul.co.kr
2010-06-29 1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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