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다롄 기름오염 해역 100㎢로 확대

中 다롄 기름오염 해역 100㎢로 확대

입력 2010-07-19 00:00
수정 2010-07-19 1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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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6일 발생한 중국석유(페트로차이나) 송유관 폭발 사고에 따른 유출 기름 오염 해역이 100㎢로 확대됐다고 화상신보(華商晨報)가 19일 보도했다.

 신문은 폭발 사고 직후 다롄 소방 당국이 20여 척의 선박과 400여 명의 인원을 동원,바다로 유출된 기름 제거에 나섰으나 조류와 풍랑 등의 영향으로 유출된 기름이 확산하면서 오염 해역이 100㎢로 확대됐다고 전했다.

 폭발 사고 인근 해역에 두께 2㎝ 이상의 기름띠가 형성돼 어선들이 조업을 포기했고 라오후탄(老虎灘) 등 유명 해변 휴양지 부근까지 기름띠가 흘러들어 관광객들의 발길이 끊기는 등 기름 오염에 따른 피해도 늘고 있다.

 다롄 해사국은 기름 제거 작업에 최소한 10여 일 이상이 소요될 것으로 전망,피해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다롄 해사국 황용(黃勇)부국장은 “맑은 날씨가 이어지더라도 기름띠 제거에 최소 10여 일 이상이 걸릴 것”이라며 “유출 기름으로 인해 수질 오염은 물론 해양 생물과 조류의 집단 폐사가 우려된다”고 밝혔다.

 랴오닝성은 유출된 기름 제거에 전력을 기울이는 한편 폭발 사고 원인 규명을 위한 조사에 착수했다.당국은 폭발 사고 당시 원유를 송유관으로 옮기던 라이베리아 유조선을 억류,선원 등을 상대로 사고 당시 상황을 조사 중이다.

 지난 16일 오후 4시께 다롄항에서 30만t급 라이베리아 유조선이 중국석유 송유관에 원유를 옮기는 과정에서 화재가 발생,700㎜ 송유관이 6차례에 걸쳐 폭발하면서 1명이 사망하고 인근 주민 600여 명이 긴급 대피했다.

 화염이 30m까지 치솟을 정도로 위력이 강했던 불길은 2천여 명의 소방관이 투입돼 15시간의 진화 작업을 벌인 끝에 지난 17일 오전 9시께 잡혔으나 유출된 기름이 바다로 유입돼 다롄 일대 해역이 오염됐다.

선양=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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