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美보다 석유소비 4% 많아
중국이 한해 에너지 소비량에서 부동의 1위 미국을 제치고 세계 최대 에너지 소비국으로 부상했다.19일(현지시간) 국제에너지기구(IEA)의 조사 결과에 따르면 중국은 지난해 석유 22억 5200만t에 해당하는 에너지를 소비해 21억 7000만t 분량을 사용한 미국보다 4%가량 많이 쓴 것으로 나타났다. 에너지 소비량에는 원유뿐만 아니라 원자력, 석탄, 천연가스, 수력발전, 재생에너지 사용량까지 모두 포함됐다. 월스트리트저널 등 외신에 따르면 미국은 20세기 초 세계 최대 산업국으로 올라서면서 100년 이상 세계 최대의 에너지 소비국 위치를 지켜 왔고, 중국의 에너지 소비량은 10년 전까지만 해도 미국의 절반 수준에 불과했다. 하지만 중국은 급속한 경제성장으로 에너지 소비가 많이 늘어난 반면, 미국은 경기침체와 에너지 효율 증가 등으로 에너지 사용이 줄어들면서 두 나라의 순위가 뒤바뀐 것으로 풀이된다.
박성국기자 psk@seoul.co.kr
2010-07-21 18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