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해변 상공 뜬 ‘낙하산 당나귀’에 경악

러시아 해변 상공 뜬 ‘낙하산 당나귀’에 경악

입력 2010-07-21 00:00
수정 2010-07-21 1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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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라세일링 광고 목적..당나귀 울부짖음에 아이들도 울음보

하늘에 높이 뜬 낙하산에 매달린 당나귀 한 마리가 공포에 질린 채 발버둥을 치며 울부짖자 그 아래 해변에서 놀던 아이들도 놀라서 “왜 당나귀를 저렇게 하느냐”고 우는 소동이 러시아 남부 아조프 해의 골루비츠카야 마을 해안에서 지난주 휴일 벌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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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하산에 매달린 당나귀 파라세일링 광고. AFP=연합뉴스
낙하산에 매달린 당나귀 파라세일링 광고.
AFP=연합뉴스
 기업가 정신이 풍부한 몇몇 러시아인들의 파라세일링 광고를 위한 눈길 끌기 작전이었지만 그 잔인성 때문에 동물 학대 혐의로 경찰의 주목을 끎으로써 20일 경찰이 조사에 나섰다.

 당시 해변에 있던 사람들이 촬영해 러시아 국영 TV방송에 방영된 화면을 보면,해변에서 휴가객 수십 명이 지켜보는 가운데 레저회사 직원들이 당나귀의 등에 낙하산 줄을 매고 모터보트가 고속으로 달리자 당나귀가 휙 채여 낙하산과 함께 하늘로 올라가서는 바다에서 크게 원을 도는 보트를 따라 움직이며 공포에 질려 발버둥을 치는 모습이 잡혀 있다.

 또 이 지역 신문 타만은 제보자들의 말을 인용,“당나귀의 착륙도 야만적인 방식이었다.수 m 물속으로 끌려들어 갔다가 반죽음 상태로 해변으로 끌어 올려졌다”고 전했다.

 동물 학대 행위가 일상사인 러시아에서도 이번 사건은 충격적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타만의 엘레나 이오블레바는 편집장은 여태까지 “이런 일은 없었다”고 말했다.

 당나귀 주인은 이미 당나귀를 데리고 마을을 떠난 뒤여서 경찰은 이 주인의 행선지를 찾고 있다.

 동물보호단체들은 “가학성변태자들의 진수를 보여준 것”이라고 분노하면서 검찰에 관련자들을 고발했다.

 모스크바 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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